국제 유럽

美피겨 앰버 글렌, 금메달 땄는데..“협박 메시지 무서워” SNS 폐쇄[2026 밀라노]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9 21:11

수정 2026.02.09 21:12

단체전 금메달 딴 뒤 심경 토로
미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국가대표 앰버 글렌. 연합뉴스
미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국가대표 앰버 글렌. 연합뉴스

미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국가대표 앰버 글렌. 연합뉴스
미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국가대표 앰버 글렌.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국가대표 앰버 글렌(26)이 사이버 공격에 지쳐 결국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폐쇄했다.

글렌은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 "최근 온라인상에서 무서울 정도의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저 나답게 살고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존엄과 인권을 말했을 뿐인데, 많은 이들이 저주의 메시지를 보내 안타깝다"고 말했다.

글렌은 평소 성소수자(LGBTQ+) 권리 신장과 인식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성소수자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뒤 일부 정치 세력과 추종자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



양성애자인 글렌은 피겨 스케이팅계에서 성소수자들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글렌은 이날도 미국 대표팀 점퍼 위에 성소수자 핀을 달고 나왔다.

한편 글렌은 정신적 충격 탓인지 이날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점프 실수 등으로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총점 138.62점으로 5명의 출전 선수 중 3위에 그쳤다.
다행히 마지막 주자인 일리야 말리닌이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1위에 오르면서 가까스로 금메달을 땄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