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90세 할아버지·88세 할머니도 "이혼해"…60대 노년 '이혼 상담' 급증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0 07:54

수정 2026.02.10 16:5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60대 이상 노년층 부부의 이혼 상담 비율이 최근 20년 새 4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은 40대, 남성은 60대 이혼상담 가장 많아

9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공개한 '2025년도 상담 통계'를 보면 지난해 상담소가 처리한 상담 건수는 총 5만2037건이었다. 면접 상담 2만646건, 전화 상담 2만9730건, 인터넷 상담 1061건, 순회 상담 48건이었다.

면접 상담 중 이혼 상담은 5090건(24.7%)으로 24.0%였던 직전해보다 소폭 늘었다. 이중 여성 내담자는 4013명, 남성은 1077명이었다.



이혼 상담을 받은 이들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여성의 경우 40대(30.5%)와 60대 이상(22.1%)이 많았다. 이어 50대(21.4%), 30대(20.2%), 20대(5.7%), 10대(0.1%)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60대 이상이 절반에 가까운 49.1%를 차지했고 50대(21.5%), 40대(18.8%), 30대(8.4%), 20대(2.2%)가 뒤를 이었다.

이혼 상담의 연령 비중은 시간에 따라 변화를 보여줬다.

지난해 여성은 40대, 남성은 60대 이상의 상담 비중이 높았다면 20년 전인 2005년에는 여성의 경우 30대(34.5%), 40대(33.0%), 50대(19.8%) 순으로 상담 비중이 높았다. 남성도 2005년에는 30대(35.3%), 40대(26.4%), 50대(22.8%), 60대 이상(12.5%), 20대(3.1%) 순이었다.

60대 이상 상담 20년만에 4배 가까이 급증

눈길을 끈건 60대 이상의 상담 비중이 20년 만에 급증했다는 점이다. 여성의 경우 60대 이상의 상담 비중이 20년 전 5.8%에서 지난해 22.1%로 4배 가까이 늘었다. 60대 남성도 2005년 12.5%에서 2025년 49.1%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이혼 상담 사유를 보면 여성은 '남편의 부당대우'가 55.1%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장기별거·성격 차이·배우자의 이혼 강요·경제 갈등·불성실한 생활·처가와 갈등 등)'가 56.7%나 됐다.


이혼 상담을 받은 내담자 중 최고령자는 여성 88세, 남성 90세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