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드론 요격' 기술 고도화... 유럽 손 잡는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0 10:29

수정 2026.02.10 10:26

중동 최대 방산전시회 'WDS 2026'서
에스토니아 미사일 방산 기업과 MOU
한화에어로 차세대 장갑차 우선 적용될 듯
김동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왼쪽)가 쿠스티 살름 프랑켄부르크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와 지난 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WDS) 2026'에서 대(對)무인항공기 체계(C-UAS) 기술 협력 및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김동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왼쪽)가 쿠스티 살름 프랑켄부르크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와 지난 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WDS) 2026'에서 대(對)무인항공기 체계(C-UAS) 기술 협력 및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드론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에스토니아 방산기업과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대(對)무인항공기 체계(C-UAS) 분야의 경쟁력 확보와 수출 확대를 동시에 겨냥한 행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WDS) 2026'에서 에스토니아의 미사일 전문 방산기업 프랑켄부르크 테크놀로지스와 C-UAS 기술 협력 및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에서 유럽 기업과 협약을 체결하며 의미를 더했다.

양사는 차세대 지상 무기체계의 생존력을 높일 C-UAS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해당 솔루션은 현재 개발 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세대 지휘용 장갑차에 우선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무기체계 및 플랫폼에 대한 시스템 통합을, 프랑켄부르크 테크놀로지스는 유도미사일·발사대·사격통제 소프트웨어 등 핵심 요격 기술 개발을 맡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글로벌 방산 시장의 핵심 트렌드인 '드론 위협 대응'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례로 평가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드론을 활용한 비대칭 전력이 급증하면서, C-UAS 시장은 향후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금융 데이터 전문 플랫폼 바차트에 따르면 글로벌 C-UAS 시장은 2025년 약 66억4000만달러에서 2030년 약 203억1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MOU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에스토니아 방산 생태계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화는 앞서 유럽 대표 무인 지상차량 개발사 밀렘 로보틱스를 비롯해 노탈, 센서스큐, 마루둑, 고 크래프트 등 에스토니아 주요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향후에는 무인수상정과 탄약 생산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0년 K9 자주포, 2025년 말 천무 다연장로켓 체계 수출을 계기로 에스토니아와 안정적인 사업 파트너십을 형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에스토니아가 추진 중인 차기 보병전투차(IFV) 현대화 사업 참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차세대 지상 무기체계의 생존성을 높이는 동시에,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C-UAS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라며 "공동 개발을 통해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 주요 수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