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재개와 실적 개선 흐름에 힘입어 경기 평택시 부동산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동안 관망세가 짙었던 시장에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고덕신도시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면서 지제역 인근 입주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평택시 미분양 주택은 연초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며 빠르게 해소되는 분위기다. 분양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삼성전자의 투자 재개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계약 문의가 늘며 평택 일대 주요 단지들의 계약률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실거래 시장에서는 신고가 경신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고덕신도시에 위치한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텀 3차' 전용 84㎡는 올해 1월 7억3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기존 최고가 7억원을 한 달 만에 넘어선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 평택 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업황 회복을 꼽는다.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투자를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경제와 주거 수요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거뒀다.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중장기 성장 전망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실적 개선 기대 속에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기업 실적 개선이 삼성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투자 재개 신호와 맞물리며 평택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선제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평택 내 신규 입주 단지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반도체 산업 종사자와 협력업체 근로자 유입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하는 제일건설 '지제역 반도체밸리 풍경채 어바니티'가 주목받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동, 총 1152세대 규모로 조성된 이 단지는 전용 84~103㎡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인접해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지제역과 고덕신도시 생활권을 동시에 공유할 수 있어 편리한 주거 여건을 누리려는 수요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평택 부동산 시장에 선제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삼성 평택캠퍼스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를 중심으로 한 시장 온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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