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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공소 취소 與 모임 23일 출범...'친명' 구심점 될까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0 13:14

수정 2026.02.10 11:57

70명 이상 거대 규모 오는 12일 기자회견 후 23일 공식 출범식 가질 듯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2차 종합특검 추천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정청래 대표에게 특검 논란에 대한 감찰을, 이성윤 최고위원에게는 사퇴를 요구했다. 뉴시스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2차 종합특검 추천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정청래 대표에게 특검 논란에 대한 감찰을, 이성윤 최고위원에게는 사퇴를 요구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이 오는 23일 본격 출범한다. 162명 민주당 의원 중 70여명이 넘는 의원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해당 모임이 새로운 '친명(親 이재명)' 구심점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은 오는 23일 공식 출범식을 갖고 이 대통령이 연루된 대장동 사건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건 등에 대한 검찰의 공소 취소를 주장하며 이를 위한 국정조사를 계획한다.

이언주 최고위원과 한준호 전 최고위원 등 친명계 의원들이 모임의 주된 구성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70여명이 넘는 의원이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모임 포문을 연 이건태 의원 측에 따르면 향후 모임 구성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나온다.



모임은 우선 지난해 12월 2일에 제출된 '정치검찰의 조작수사·조작기소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기반으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모임의 한 관계자는 "해당 요구서가 3월 중 본회의에서 통과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국정조사 요구서가 3월 중에 통과돼야만 6.3 지방선거 직전인 4월 중에 국정조사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큰 방향성에는 당 내부에서 대체적으로 동의를 하고 이견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청래 당 대표도 관련해서 메시지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국민의힘과도 협의해야 하는 건이다 보니, 모임이 완전히 꾸려지면 야당과의 협상을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정조사 요구서에 이 대통령과 연관된 사건은 총 3건으로 대장동 사건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건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해당 사건 모두 민주당은 검찰의 조작수사·조작기소라고 주장해오며 검찰에 공소 취소를 압박해왔다. 이번 국정조사도 이러한 검찰 압박 차원의 연장선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모임은 우선 이날 오후 한차례 비공개회의를 열고 향후 운영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당내 '친명' 주류의 모임이 새로이 출범하면서 일각에선 새로운 '친명' 구심점이 등장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당원 1인 1표제'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으로 친명계 중심으로 정청래 대표에 대한 비토 여론이 강해지는 가운데 출범 시기가 미묘하다는 것이다.


이에 이 의원 측은 "그러한 취지의 모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으나, 정 대표에 대한 친명계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친명'을 넘어 '반청(反 정청래)' 색채까지 띌지 주목된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