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알아서 할게" 폰만 보더니, 부모보다 '덜 똑똑'... 인류 역사상 첫 '지능 역행'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0 15:12

수정 2026.02.10 15:1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자란 'Z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학업 성취도와 주요 인지 능력 전반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한 역사상 첫 세대가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Z세대 주의력·기억력·문해력·IQ 등 모든 인지기능 저조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신경과학자 제레드 쿠니 호바스 박사는 자신의 연구에서 "Z세대는 기본 주의력, 기억력, 문해력, 수리력, 실행 기능, 일반 IQ 등 거의 모든 인지 측정에서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호바스 박사가 지난달 15일 미국 상원 상무·과학·교통 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1800년대 후반 관련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인지 발달 수준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과도한 스크린 노출이 이러한 인지능력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호바스 박사는 "더 심각한 것은 이들 젊은이 대부분이 자신이 얼마나 똑똑한지에 대해 과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사람들이 자신을 똑똑하다고 생각할수록 실제로는 더 능력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깨어있는 시간 절반 스크린 응시.. 대충 '훑어보는' 습관

호바스 박사는 "10대가 깨어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을 스크린을 응시하며 보낸다"며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다른 인간과의 교류와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배우도록 프로그래밍돼 있지, 스크린을 넘기며 요약본을 훑어보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아이들이 책을 읽는 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등의 화면으로 배우는 습관이 대충 ‘훑어보는’ 습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호바스 박사는 "기술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학습에 더 엄격해져야 한다는 사실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학교가 학생들의 스크린 타임을 제한하고 책을 펴고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바스 박사는 "1800년대 후반부터 세대별 인지 발달을 측정해 왔는데 그동안은 모든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더 높은 성과를 보여 왔다"며 "그러나 Z세대는 그 흐름이 처음으로 꺾였다"고 강조한 뒤 최소 80개국에서 유사한 패턴이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