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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얘기 안하려 했는데…현재 입법속도론 국제사회 대처 어려워"

최종근 기자,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0 15:35

수정 2026.02.10 15:35

李대통령 청와대서 제5회 국무회의 주재 "하나 된 힘 발휘하는 국익 우선 정치 부탁드려" "일자리 질 높이려면 고용 유연성 대안 만들어야" 국무회의서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의결 자녀 방학 2주 육아휴직 허용도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현재와 같은 입법 속도로는 국제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 인상 빌미가 된 대미투자특별법 지연 등을 비롯해 각종 민생 법안 처리가 지연되자 국회를 향해 입법 협조를 재차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5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웬만하면 국회에 이런 얘기 안 드리려고 했는데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은 과거의 평상시와 좀 다르다. 국제 사회의 불안정성이 매우 높고 또 국가 간 경쟁이 질서까지 무너져 갈 정도로 치열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국내의 단합과 또 개혁 조치가 매우 중요하다.

국제 질서의 변화, 또 인공지능 같은 기술 진화 속도가 우리의 예측을 훨씬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바로 경쟁에서 뒤처지는 그런 엄중한 현실"이라면서 "현재와 같은 입법 속도로는 이런 국제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국과의 통상 협상 뒷받침, 또 행정 규제 혁신 대전환을 위한 동력 마련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입법이 참으로 절실하다"면서 "여야를 떠나서 국민을 대리하는 공복으로서 하나 된 힘을 발휘하는 국익 우선 정치를 부탁드린다. 특히 대외적 관계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도 "지금 국회가 너무 느려서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태"라며 우려를 전한 바 있는데,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좀 더 강도를 높여 입법에 속도를 내 달라고 국회에 촉구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정부도 시급한 입법을 위해서 국회에 더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부탁드리고, 제가 전에 노동부 장관께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금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현장에서, 가서 빌더라도 입법을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조선 산업을 예로 들며 "고용 안정성도 중요한데, 전체적인 일자리의 질을 높이려면 고용 유연성에 대한 뭔가 대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키겠다고 버티지만 사실은 점점 더 (일자리가) 줄어든다"면서 "언젠가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서 대타협을 하든지 해야 되는데, 지금 당장은 어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방향은 그렇게 잡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해고되거나 아니면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내가 살 길은 있다 라고 믿어지는 것은 결국 안전망 확충이다. 안전망 확충에 돈이 든다. 그럼 결국은 기업들이 부담해야 된다"면서 "유연성을 확보하면 기업의 효율이 높아질 테니까 수입이 더 생기면 그중 일부를 내놔야 한다. 크게 보고 대화를 해서 타협을 해야 되는데 문제는 신뢰가 없다. 못 믿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이 대통령은 "국회 위증 고발 사건에 대해선 진실인지 허위인지, 정당한지 부당한지를 신속히 가려줘야 국회가 국회로 역할을 하는 데 도움 될 것 같다"면서 "국회 위증 고발사건들이 너무 적체되고 있는 것 같다. 각별히 챙겨봐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계획안과 유치원·초등학교가 운영하지 않는 휴원·방학 기간에도 1∼2주씩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공포안 등이 통과됐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