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대만 TSMC의 대미 투자 약속과 연계해 이 같은 반도체 면제안을 계획 중이다. 따라서 수입 반도체에 의존해 미국 내 'AI 팽창'에 앞장서는 기업들이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FT는 내다봤다.
FT는 "이번 계획에 따라 TSMC는 다음에 부과되는 관세부터 면제분을 미국 내 고객사들에 할당하고, 고객사들은 이를 통해 반도체를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관세 면제분은 TSMC의 미국 내 투자 규모와 연계된다.
한편, 대만 현지에선 기업들의 미국행에 따른 산업 공동화로 고임금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0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우다런 대만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만 기업의 미국 진출로 과거 중국 진출 때와 마찬가지로 일자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만 기업의 중국 투자 당시 해당 기업의 대만인 직원들도 중국으로 함께 이동했고, 대만 내 고임금 일자리에 대한 취업 기회가 사라져 대만에는 저임금 일자리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미국 투자로 인해 이런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우 교수는 "대만 기업이 20∼30년 전엔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생산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중국 등으로 진출했지만, 최근 미국 진출은 자발적이 아니며 미국 내 생산비용도 높다"고 지적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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