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전망치 42.5조→167.5조
SK하이닉스도 37조→143.4조로 퀀텀 점프
"상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폭 예상보다 커"
SK하이닉스도 37조→143.4조로 퀀텀 점프
"상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폭 예상보다 커"
[파이낸셜뉴스]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반도체 초호황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이 시간이 갈 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90조원 수준이었던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올해 20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옛말이 됐다. 시장에서는 올해 두 회사가 30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관측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67조5617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만 하더라도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2조5126억원에 불과했는데, 한 해 만에 4배 가까이 상향 조정된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도 메모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iM증권은 “최근 일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100%가량의 가격 인상을 제안해도 이를 받아들이는 고객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로 211조2250억원을 제시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역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3조4868억원으로, 1년 전 전망치(37조566억원)보다 4배 가까이 상향 조정됐다.
최근의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을 고려하면 전망치를 추가로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일반 D램 계약 가격 상승률은 전 분기 대비 90~95%로, 기존 추정치였던 55~60%보다 대폭 확대됐다. 한 분기 만에 같은 제품을 팔더라도 2배 가까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계약 가격도 기존 33~38%에서 55~60%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흥국증권은 “상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률이 추정치를 크게 상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나날이 높아지는 시장의 전망에 대해 기대감과 함께 부담감도 감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전망이 높아지는 것은 회사 내부와는 무관한 일”이라면서도 “다만 내부적으로도 올해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는 동시에 외부의 기대에 부합하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은 일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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