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4개 국제학교장 간담회… 학령인구 감소 대응·지역경제 상생 논의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제학교장들과 현안을 논의했다.
제주도는 10일 오후 도청 백록홀에서 오영훈 도지사 주재로 국제학교장 간담회를 열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 수 감소 현황을 공유하며 경쟁력 제고와 지역경제와의 동반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KIS Jeju),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Jeju), 브랭섬홀 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Jeju) 등 영어교육도시 내 4개 국제학교 총교장과 운영법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영어교육도시는 해외 유학 수요를 국내로 흡수하고 글로벌 교육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 국책사업으로, 개교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의뢰해 수행한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국제학교는 현재 재학생 기준으로 연간 약 2,958억 원의 소득을 창출하고 있으며, 누적 취업유발 효과는 약 2만5,54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1년 이후 누적 1조4,165억 원의 국가 유학수지 개선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서귀포시 대정읍 인구 역시 국제학교 개교 이후 증가세로 전환돼 2010년 1만6,934명에서 2025년 2만1,621명으로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최근 학령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국제학교 4개교 재학생 수는 2023년 4,868명을 정점으로 2024년 4,638명, 2025년 4,133명으로 감소했으며, 학생 충원율도 같은 기간 84.5%에서 71.7%로 하락했다.
간담회에서 학교장들은 비인가 국제학교에 대한 규제 강화와 공동 마케팅 지원, 정주여건 개선 필요성을 주요 건의사항으로 제시했다.
블레어 리 브랭섬홀 아시아(BHA) 총교장은 “전국적으로 200여개 비인가 국제학교가 확산되면서 인가 국제학교의 학생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며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했다.
오영훈 지사는 “국제학교 경쟁력 강화는 특정 학교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영어교육도시 전체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 국가·지역적 과제”라며 “정부와의 공조, 공동 마케팅,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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