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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현재 입법 속도로는 국제사회 변화 대처 어렵다"

최종근 기자,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0 18:17

수정 2026.02.10 18:16

국회 향해 입법 협조 재차 촉구
"통상협상 뒷받침·규제 혁신 등
여야 떠나 국익우선 정치 부탁"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현재와 같은 입법 속도로는 국제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 인상 빌미가 된 대미투자특별법 지연 등을 비롯해 각종 민생 법안 처리가 지연되자 국회를 향해 입법 협조를 재차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웬만하면 국회에 이런 얘기 안 드리려고 했는데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은 과거의 평상시와 좀 다르다. 국제 사회의 불안정성이 매우 높고 또 국가 간 경쟁이 질서까지 무너져 갈 정도로 치열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국내의 단합과 또 개혁 조치가 매우 중요하다.

국제 질서의 변화, 또 인공지능 같은 기술 진화 속도가 우리의 예측을 훨씬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바로 경쟁에서 뒤처지는 그런 엄중한 현실"이라면서 "외국과의 통상 협상 뒷받침, 또 행정 규제 혁신 대전환을 위한 동력 마련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입법이 참으로 절실하다. 여야를 떠나서 국민을 대리하는 공복으로서 하나 된 힘을 발휘하는 국익 우선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도 "지금 국회가 너무 느려서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등록임대주택에 대해 주어지는 다주택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계속 이어지는 것도 문제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의무임대기간이 지나도 100년이고 1000년이고 중과하지 않으면, 그때 샀던 사람 중에는 300∼500채 가진 사람도 많은데 양도세 중과 없이 20년 후에 팔아도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정한 기간을 정하고 그 후엔 일반주택처럼 똑같이 (중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구윤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다주택인 아파트 4만2500호가 양도차익을 누리며 무기한으로 버티지 않고 다주택 양도세 중과를 피해 매물로 나오면 '집값 안정 효과가 미지수'일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조선 산업을 예로 들며 "고용 안정성도 중요한데, 전체적인 일자리의 질을 높이려면 고용 유연성에 대한 뭔가 대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키겠다고 버티지만 사실은 점점 더 (일자리가) 줄어든다"면서 "언젠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대타협을 하든지 해야 되는데, 지금 당장은 어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방향은 그렇게 잡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해고되거나 아니면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내가 살 길은 있다라고 믿어지는 것은 결국 안전망 확충"이라면서"유연성을 확보하면 기업의 효율이 높아질 테니까 수입이 더 생기면 그중 일부를 내놔야 한다. 크게 보고 대화를 해서 타협을 해야 되는데 문제는 신뢰가 없다.
못 믿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