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슈퍼볼 하루 거래 10억달러…예측시장 ‘칼시’ 사상 최대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1 00:44

수정 2026.02.11 00:44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가 슈퍼볼 당일 하루 거래액 10억 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정치·금융·대중문화·스포츠 등 '결과에 베팅하는 시장'이 슈퍼볼이라는 초대형 이벤트를 계기로 미국 내에서 새로운 투자, 거래 영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타레크 만수르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믿기 어려울 만큼 놀라운 주말이었다"며 "슈퍼볼 광고를 한 편도 집행하지 않았음에도 칼시는 올해 슈퍼볼에서 가장 큰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 성과는 전적으로 제품 자체의 흡인력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만수르 CEO에 따르면 슈퍼볼이 열린 일요일 하루 동안 칼시의 거래 규모는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일일 기준 사상 최고치다. 회사 측은 이번 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2700% 급증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거래 열기는 하프타임 쇼에서도 폭발했다. 만수르는 하프타임 공연에 나선 배드 버니의 오프닝 곡에 대한 거래 규모가 1억 달러를 넘었고, 배드 버니와 함께 무대에 오를 인물에 대한 계약 거래도 4500만 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경기 결과뿐 아니라 공연 구성과 출연진까지 '거래 대상'이 된 것이다.

다만 슈퍼볼 특수 속에서 시스템 부담도 드러났다. 공동 창업자인 루아나 로페스 라라는 경기 도중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부 이용자들의 입금 처리가 트래픽 급증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그는 "자금은 안전하며 처리 중이지만 반영까지 시간이 더 걸릴 뿐"이라고 설명했다.

칼시는 최근 다른 예측시장 플랫폼들과 함께 내부자 거래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에도 직면해 있다.
슈퍼볼을 앞둔 지난주 칼시는 내부자 거래에 연루된 계정을 식별·차단하기 위해 감시 및 집행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만수르는 "내부자 거래 위험은 주식시장에서도 현실적인 문제"라며 "칼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 금융시장으로,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와 동일한 규칙과 집행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약 200건의 조사를 진행해 관련 계정을 동결했으며, 일부는 사법 당국에 넘겨졌다고 밝혔다.

제60회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 우승한 시애틀 시호크스. 사진은 AJ 바너의 터치다운 장면. 사진=뉴시스
제60회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 우승한 시애틀 시호크스. 사진은 AJ 바너의 터치다운 장면.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