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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유럽에서도 회사채 추가 발행... 총 47조원 육박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1 06:34

수정 2026.02.11 10:59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튼뷰의 구글 본사 모습.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튼뷰의 구글 본사 모습.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발행 규모를 대폭 늘리며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기록적인 자금을 끌어모으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알파벳이 최근 확정한 2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에 이어 유럽 시장 등에서 추가 조달을 진행하며 전체 발행 규모가 300억달러(약 4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알파벳이 이날 유럽 시장에서 영국 파운드화와 스위스 프랑화 등을 통해 약 110억달러를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전했다. 이로써 이번 발행 총액은 약 320억달러(약 47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흥행의 원인으로 'AI 기술 우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꼽았다. 한 소식통은 "투자자들이 AI 혁명을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의 우량 채권에 대해 엄청난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알파벳은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자본 지출(CAPEX) 규모를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1850억달러(약 247조원)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알파벳뿐만 아니라 아마존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은 내년에는 총 7000억달러(약 1020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측된다.

막대한 자금이 고성능 칩 구매와 데이터 센터 건립에 투입되면서 분석가들은 올해 주요 테크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FCF)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나트 아슈케나지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체 투자 규모를 고려할 때 재정적으로 책임감 있는 방식을 유지하고자 한다"며 "조직의 건강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적절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