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채무조정 중인 개인사업자도 최대 500만 원 한도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개인사업자 햇살론 카드'가 본격 시행된다. 카드사들도 개인사업자의 수요에 맞는 혜택을 개발해 전용 카드 상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서민금융진흥원은 오는 20일부터 '개인사업자 햇살론 카드' 보증 신청을 받는다.
개인사업자 햇살론 카드는 그간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웠던 개인사업자 차주들에게 유동성을 공급해 재기를 지원한다는 '포용금융'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카드사들은 햇살론 카드 보증 신청 일정에 맞춰 전용 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쇼핑·의료·생활편의 영역에서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15%의 할인을 제공할 전망이다. 개인사업자들을 위한 세무 지원 서비스도 논의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기본 할인 혜택에 더해 슈퍼마켓, 대형마트, 농수협 직판장 등 자영업자들의 결제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추가 할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카드도 식자재마트부터 4대 보험과 렌탈 및 방역 비용 등 사업 운영에 쓰이는 경비 부문에 할인 혜택을 지원할 계획이다.
저신용 및 채무조정 중인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만큼 연체율 관리가 중요한데, 카드사 출연금을 바탕으로 서금원이 100% 보증하는 구조로 운영돼 카드사가 손실을 떠안는 비중은 제한적이란 설명이다.
햇살론 카드는 9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NH농협)가 200억 원을 출연하는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했다. 이에 서금원은 출연금의 5배수까지 보증을 제공해 1000억 원 규모로 공급된다.
서금원 관계자는 "해당 카드도 금융 상품이자 일종의 대출이니 이자를 더해서 갚아야 한다"며 "정말 어려운 분들이 소액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금원도 단순히 상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닌 복지, 일자리 등 상담도 연계해 나가고 있다"며 "과거에 비해선 도덕적 해이 등 우려도 많이 개선되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권과 서금원은 공급규모 소진속도, 연체추이 등 운영경과를 확인하고 추가 공급 등을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햇살론 카드는 신용하위 50% 이하인 개인사업자가 대상으로, 현재 연체가 없고 연간 가처분소득이 600만원 이상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채무조정 중이더라도 6개월 이상 성실 상환 내역이 있다면 발급받을 수 있다.
월 이용 한도는 300만~500만 원으로, 할부 기한은 최대 6개월까지로 제한된다. 오는 20일부터 서금원에 보증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신용관리교육 수강 후 보증약정이 체결되면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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