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 구준엽이 배우자 고(故) 서희원(徐熙媛·쉬시위안)의 유산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대만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서희원 측 유가족은 “의도가 매우 불순하다”며 해당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10일 대만 매체 ET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일부 매체는 “구준엽이 서희원의 유산을 두고 장모와 법적 다툼을 준비 중”이라며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달리 양측의 관계가 복잡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서희원의 모친은 루머를 즉시 일축하며 “나는 돈과 인력을 낭비하는 소송을 매우 혐오한다. 사양하겠다”고 강조했다.
서희원의 동생인 서희제 또한 매니저를 통해 “이런 루머를 퍼트리는 사람들의 의도가 매우 불순하고 마음씨가 더럽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형부 구준엽은 언니에게 가장 순수한 사랑을 주었고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었다”며 “구준엽은 우리의 가족이며 우리는 그를 지킬 뿐 결코 상처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이 남긴 유산 규모는 최소 6억 5000만 대만달러(약 286억 원) 수준이다. 대만 법에 따르면 구준엽과 미성년 자녀 2명 등 3인이 각각 3분의 1씩 배분받게 된다. 구준엽은 지난해 2월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0년대 말 연인 관계였으나 결별한 뒤, 20여 년의 세월을 돌아 2022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서희원은 일본 방문 중 독감에 따른 폐렴 합병증으로 작년 2월 별세했다.
구준엽은 부인과 사별한 이후 거의 매일 진바오산 묘역을 방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서희원의 1주기를 기해 구준엽이 직접 제작한 추모 동상 제막식이 거행됐다. 구준엽은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거운 몸을 일으켜 무얼 만들어야 네가 좋아할까 하면서 음식을 싸 들고 진바오산으로 운전해 갈 때면 그리움에 한없이 눈물이 흐른다”며 “다음에 만나면 영원히 같이 있자. 너무 보고 싶다. 죽도록 보고 싶다”고 심경을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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