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잇단 고강도 대책에도 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100억 클럽' 단지가 새롭게 등장했다. 주인공은 최근 입주한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이다. 청담동에서는 세 번째 100억 클럽 아파트이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청담르엘 전용 136㎡ 입주권이 지난 1월 말 102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첫 100억원 이상 거래로 공급면적(55평형)을 고려하면 3.3㎡당 1억8500만원대에 거래된 셈이다.
청담르엘은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이다. 최고 35층, 9개동, 총 1261가구로 구성됐고 지난해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지난 2024년 9월 당시 분양가는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7209만원에 책정됐다. 단순 계산으로 3.3㎡당 1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100억 클럽 단지는 청담동에서 세 번째이다. 고급 아파트인 'PH129'와 '효성빌라 청담’에 이어 청담 르엘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청담동 아파트 최고 가격은 지난해 거래된 PH129 전용 273㎡ 19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갈수록 신축 단지 희소성이 부각되는 결과로 보고 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청담동 내에서는 특히 한강 조망이 가능한 새 아파트가 많지 않다"며 "강남권에서 새롭게 입주하는 새 아파트들이 대장주 자리를 꿰차고 있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신축 희소성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청약 경쟁률과 맞물려 지속되는 모습이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지난 2025년 서울 아파트 분양 및 입주권 거래는 총 145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2101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만4420가구로 계획(2만1719가구) 대비 66% 수준에 그쳤다. 반면 청약 경쟁률은 146.6대1로 집계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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