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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삼성SDI 배터리 합작에서 손 뗄 수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1 10:16

수정 2026.02.11 10:20

스텔란티스, 미국 SPE에서 철수하고 지분 매각 검토한다고 알려져
지난 2022년 삼성 SDI와 전기차 배터리 만드는 SPE 합작사 설립
전기차 투자 축소와 맞물려 배터리 투자도 줄일 수도
지난해 2월 26일 프랑스 푸아시에서 촬영된 스텔란티스 공장.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2월 26일 프랑스 푸아시에서 촬영된 스텔란티스 공장.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전기차 투자를 줄이고 있는 다국적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가 한국의 삼성SDI와 합작으로 세운 배터리 기업 ‘스타플러스에너지(SPE)’에서 손을 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야후파이낸스 등 미국 매체들은 10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스텔란티스가 SPE의 지분을 매각하고 합작 관계를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지분 정리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고, 스텔란티스가 지분을 제 3자에게 매각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스텔란티스는 과거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전기차 장려 정책을 약속한 2021년에 삼성SDI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미국 합작 기업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이듬해 SPE를 개업했으며 삼성SDI와 스텔란티스가 SPE 지분의 각각 51%, 49%를 차지했다.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위치한 SPE의 첫 공장은 지난 2024년 말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6일 스텔란티스는 2025년 회계에서 220억유로(약 37조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다면서 2025년 실적이 순손실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25년 연간 실적은 오는 26일에 공개된다. 스텔란티스의 안토니오 필로사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사업을 재조정한다며 “에너지 전환 속도를 너무 낙관해 실제 수요와 괴리가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스텔란티스는 지난주 LG에너지솔루션과의 캐나다 합작법인에서도 철수한다고 밝혔다. 현재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앞 다퉈 전기차 투자 축소를 발표하고 있으며 이는 △전기차 수요 둔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전기차 혜택 축소 △유럽연합(EU)의 전기차 전환 연기 △중국 저가 전기차와 경쟁 등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스텔란티스는 10일 보도에 대해 "SPE 미래와 관련해 삼성SDI 측과 협력적 논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 미국 합작법인 현황.연합뉴스
삼성SDI 미국 합작법인 현황.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