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中 경제, 10년 뒤 美 추월할 수도...대만 침공 가능성 70%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1 13:37

수정 2026.02.11 13:37

美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연례 '세계 전망 조사' 발표
72개국 전문가 447명 참여...2036년 세계 경제 1위 예측
응답자 58.1%는 중국, 미국 꼽은 비율은 33.1%
美, 군사-소프트파워는 압도적으로 우세하나 외교-기술은 긴장해야
中, 10년 안에 대만 침공 가능성 70%...갈수록 높아져
지난 4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항구에서 촬영된 컨테이너 선적장.AFP연합뉴스
지난 4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항구에서 촬영된 컨테이너 선적장.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지난해 미국의 견제에도 5% 경제 성장을 달성한 가운데 10년 뒤에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같은 설문에 참여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은 중국이 10년 안에 대만을 무력으로 공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유명 국제관계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은 1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연례 ‘세계 전망 조사’를 공개했다. 이들은 세계 72개국에서 민간 부문, 정부, 비영리 단체, 학술 기관 등 다양한 조직에 속한 전문가 447명에게 10가지 주요 국제 문제를 물었다. 이번 조사 참가자는 애틀랜틱카운슬이 이제까지 실시한 4차례 세계 전망 조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약 절반은 미국인이었고 약 20%는 유럽인, 약 5%는 개발도상국 출신이었다. 전체 약 75%는 50세 이상의 남성이었다.

애틀랜틱카운슬은 응답자들에게 지금부터 10년 뒤인 2036년에 어떤 국가가 세계 1위 자리에서 각 부분별 국제 질서를 선도 할지 물었다. 이에 358명이 답장을 보냈다. 응답자의 72.7%는 미국이 2036년에도 군사력 면에서 세계 1위라고 예상했다. 중국이라고 답한 비율은 23.6%로 2위였다.

그러나 경제력을 묻는 질문에서 58.1%는 중국이 2036년에 미국을 꺾고 세계 1위가 된다고 예상했다. 미국이 여전히 경제 1위라는 답변은 33.1%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다수는 미국이 군사·경제력을 제외한 외교 영향력(38.2%), 문화 및 소프트파워(35.2%), 기술 혁신(46.7%) 분야에서 10년 뒤에도 세계 1위라고 예상했다. 같은 기간 해당 영역에서 중국이 1위가 된다고 보는 비율은 각각 32.8%, 16.8%, 44.1%였다. 미국은 문화 및 소프트파워 분야에서 중국을 압도했지만, 외교 영향력과 기술 혁신 분야에서는 간발의 차이로 쫒기고 있다. 미국은 양대 영역에서 각각 5.4%p, 2.6%%p 차이로 중국을 앞섰다.

애틀랜틱카운슬의 멜라니 하트 선임 고문은 11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우리가 중국의 강점과 야망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전반적으로 미국이 앞서 있지만 실수를 용납할 여유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설문에는 중국이 향후 10년 안에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할 확률을 묻는 질문도 들어갔다. 해당 질문에는 398명이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70%는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해당 비율은 2024년(50%)과 지난해(65%)에 이어 계속 올라가는 추세다.
하트는 “적어도 향후 2년에서 5년 동안 중국이 대만의 위상을 약화시키고 고립감을 느끼도록 끊임없이 노릴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응답자의 40% 이상이 향후 10년 안에 또 다른 세계 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 가운데 43%는 대만이나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에서 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10일 공개한 연례 '세계 전망 조사'에서 2036년에 분야별 세계 1위 국가를 묻는 질문에 대한 전문가들의 응답 비율.뉴시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10일 공개한 연례 '세계 전망 조사'에서 2036년에 분야별 세계 1위 국가를 묻는 질문에 대한 전문가들의 응답 비율.뉴시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