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거래대금 터지자 '증권 ETF' 웃음…수익률 상위 싹쓸이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1 16:26

수정 2026.02.11 15:22

여의도 전경.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전경.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거래대금이 급증하자 증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초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증시 랠리 국면에서 개별 종목이나 특정 테마보다 시장 거래 활성화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업종으로 증권주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11일 코스콤 ETFCHECK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국내 ETF 수익률 2위는 ‘TIGER 증권’(57.99%), 3위는 ‘HANARO 증권고배당TOP3플러스’(57.23%)로 집계됐다. 4위 역시 ‘KODEX 증권’이 56.74% 상승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증권업종의 강세는 업종 지수 흐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1월 2일부터 2월 10일까지 KRX 증권지수는 56.51% 상승하며 코스피(25.81%), 코스닥(20.50%) 상승률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거래 환경의 급격한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투자자예탁금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고, 1월 국내 증시 거래대금도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9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98조5905억원으로 집계돼 여전히 100조원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 유입된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지 않고 증시 주변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증권업종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됐다는 평가다.

거래대금 전망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026년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을 45조6000억원으로 제시하며 기존 전망치 대비 약 35% 상향했다. 거래 회전율 상승과 ETF 거래 확대 등을 감안하면 단기 과열 우려에도 불구하고 거래 활성화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다.

과거 주요 상승장에서도 증권주는 지수 흐름과 거래대금 증가에 동행해왔다. 이번 연초 랠리 역시 특정 테마의 일시적 강세라기보다 구조적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증권업종이 직접적인 수혜를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승권 KB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사의 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으로 직결되며, 개인 투자자 유입 확대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뿐 아니라 신용공여 이자수익 증가로 이어져 실적에 미치는 효과가 더 크다”며 “거래 환경이 유지된다면 증권업종의 올해 이익 증가 모멘텀은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