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中 바이트댄스, 자체 AI칩 생산 삼성 파운드리에 맡길 듯"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1 16:36

수정 2026.02.11 16:36

주요 외신 "바이트댄스 3월말까지 샘플칩 받을 듯"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빅테크 바이트댄스가 자체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하고 있고, 칩 위탁생산(파운드리)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외신은 11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오는 3월 말까지 샘플 칩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AI 추론 작업용으로 설계된 칩을 최소 10만 개 생산하고 점진적으로 35만 개까지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트댄스는 삼성과의 협상에서 메모리 칩 공급에 대한 접근권도 함께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모리는 전 세계적인 AI 인프라 구축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어 이번 거래의 매력이 크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바이트댄스는 최근 수년간 자사 AI 작업에 적용될 칩 개발을 추진해왔다. 해당 외신은 바이트댄스가 2022년 경부터 관련 인력을 본격적으로 채용하는 등 AI 칩 개발 노력을 기울여왔고, 이번 칩 프로젝트의 코드명은 '시드칩(SeedChip)'이라고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AI 관련 조달에 약 1600억위안(약 33조6000억원)을 지출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H200 등 엔비디아 칩 구매와 자체 칩 개발에 할당할 것이라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글로벌 거대 기술기업들은 AI 개발에 필수적인 첨단 칩에 대한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칩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중국 빅테크들의 경우 미국의 대중국 첨단 칩 수출규제로 자체 칩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바이트댄스는 아직 자체 AI칩을 출시하지 않았지만, 알리바바와 바이두는 이미 AI칩을 선보였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자체 개발 AI칩 '전우(眞武)810E'를 출시했다. 바이두는 반도체 부문 자회사 쿤룬신이 설계한 AI 칩 M100과 M300을 지난해 11월 공개했으며 M100은 올해 출시 예정이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이번 보도와 관련해 자체 칩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고, 삼성전자는 논평을 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