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예비심사 신청·상장 기업 ‘0곳’
지난해 말부터 감소세…변동성 영향
증권가 “숨 고르기…3월부터 활성화”
“‘케이뱅크’ 안착이 시장 향방 가른다”
지난해 말부터 감소세…변동성 영향
증권가 “숨 고르기…3월부터 활성화”
“‘케이뱅크’ 안착이 시장 향방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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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새해 들어 공모주 시장은 여전히 한산한 상황이다. 코스닥이 11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변동성이 강해지면서 기업공개(IPO) 도전을 주저하는 기업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신규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코넥스, 스팩, 리츠 제외)은 한 곳도 없다. 예비심사 신청 기업 수는 지난해 말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11곳에서, 12월 4곳으로 줄었다.
신규상장 기업도 대폭 줄었다. 지난달 상장 기업은 ‘덕양에너젠’ 한 곳뿐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 5곳이 상장을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이 강해진 영향이다. 중소·벤처기업이 많은 공모주 시장 특성상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경향이 있다. 코스닥은 지난달 24.2% 상승하며 11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이달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닥은 지난달 30일 장중 1180.87까지 올랐지만, 지난 6일 1048.28까지 하락한 뒤 이날은 1114.87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선 이달 공모주 시장이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심해진 가운데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이달 중 급하게 IPO를 추진할 유인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IPO 기업 수는 역대 동월 평균인 9개 대비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해도 크게 감소했다”며 “이달 IPO 시장은 여전히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상장기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활성화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PO 일정상 3월 신규상장 기업을 목표로 둔 기업이 몰려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2월 말부터 3월까지 공모청약을 앞둔 기업은 △케이뱅크 △카나프레타퓨틱스 △에스팀 △액스비스 △리센스메디컬 △메쥬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등이다.
특히 대어급으로 평가되는 ‘케이뱅크’의 성공적 안착이 관건으로 꼽힌다. 현재 △무신사 △업스테이지 △구다이글로벌 △HD현대로보틱스 등 유력 기업들이 IPO를 검토 중인데, 올해 1호 대어급인 케이뱅크의 공모 결과가 이들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3월 초부터 상장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IPO 시장은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어급인 케이뱅크의 상장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약 7개 기업이 상장을 예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오천피’ 시대 도래에 따른 수혜, 시장 제도 개선 이후 일정 순연 효과까지, 올해 IPO 시장은 풍년의 때가 도래했다고 전망한다”며 “올해 첫 단추인 케이뱅크의 신규상장이 향후 IPO 시장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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