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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폰 메모리값 3배 폭등…"15% 감산" 초유의 상황 [1일IT템]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2 06:00

수정 2026.02.12 06:00

스마트폰 메모리 원가 비중 30~40%까지 확대

지난 1월 20일 PC 매장이 밀집한 서울 용산구 선인상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20일 PC 매장이 밀집한 서울 용산구 선인상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폭등이 스마트폰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원가 상승에 따른 완제품 판매가 인상 기조로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약 11억 3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생산량 감소폭이 15%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8기가바이트(GB)램과 256GB 스토리지 구성으로 보면 올해 1·4분기 계약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부품 원가(BOM)에서 10~15% 정도를 차지했던 메모리 비중이 30~40%까지 치솟았다.

트렌드포스는 "많은 브랜드들이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완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메모리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와 사양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브랜드별로 영향은 각기 다를 것으로 예측됐다.

트렌드포스가 세계 8대 스마트폰 브랜드의 2026년 생산 추세를 분석한 결과, 메모리 공급사이자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 생산량은 감소하지만, 수직적 통합의 이점을 누리며 중국 브랜드보다 생산량 감소 영향이 덜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프리미엄 모델 비중이 높아 메모리 비용 상승분을 비교적 잘 감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주요 고객층이 가격 인상 수용도가 높은 것도 이점으로 평가됐다.

반면 보급형 모델 비중이 크고, 중국 내수 의존도가 높은 샤오미, 트랜션 등 중국 제조사들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비교적 취약할 것이란 분석이다.
메모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경우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은 더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함께 스마트폰 성능 상향평준화로 인한 교체주기가 길어지는 등 구조적 요인도 수요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꼽혔다.
트렌드포스는 "향후 메모리 가격이 안정되더라도 이 같은 구조적 변화는 단기적으로 되돌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