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英 핵시설 해체 현장 투입된 현대차 로봇 '스팟'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1 18:13

수정 2026.02.11 18:13

4족 보행 '스팟' 고위험 작업 수행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셀라필드 현장을 순찰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셀라필드 현장을 순찰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BD)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영국에서 원자력 시설 해체 작업에 투입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원자력 시설 해체 당국(NDA) 산하 공기업인 셀라필드는 스팟이 핵시설 해체 현장에 활용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핵시설 해체 현장이라는 고위험 환경에서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다.

셀라필드는 영국 내 원자력 시설의 해체 및 방사성 폐기물 관리를 담당하는 공기업이다. 방사선 영향과 복잡한 내부 구조로 인해 사람의 접근이 제한되는 고위험 작업 환경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현장에 투입된 스팟은 핵시설 환경에 맞춰 다양한 감지 센서와 기능을 장착하고 있으며, 기동성이 뛰어나 거친 지형과 계단을 포함한 복잡한 구조물 내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셀라필드는 지난 2021년 스팟 시험 운영을 시작으로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복잡한 환경에서의 운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이후 2024년에 고위험 방사능 구역에서도 스팟을 점검 작업에 활용해 고품질 현장 이미지와 방사선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지난해에 영국 원자력 분야 최초로 발전소 허가 구역 외부에서 스팟 원격 시연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셀라필드는 향후 파트너들과 협력해 스팟에 새로운 센서 팩을 적용함으로써 방사능 지도 작성, 환경 특성 분석 등 보다 폭넓은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