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구역 시공사 선정절차 돌입
현대·GS·DL·삼성·현산 등 각축
사업 부담에 전략적 접근 불가피
현대·GS·DL·삼성·현산 등 각축
사업 부담에 전략적 접근 불가피
서울 강남구 압구정 3·4·5구역이 재건축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세 구역의 공사비를 합산하면 10조원대에 달하는 올해 정비사업 시장의 최대 승부처다. 특히 현대건설이 3구역과 5구역에 힘을 싣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수주전의 판도가 달라질지 주목된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날 시공사 모집 입찰공고를 냈다. 12일에는 3구역이 공고를 진행하고 같은 날 4구역은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압구정5구역은 압구정 한양1·2차 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68층, 8개 동, 1397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예정 공사비는 약 1조4960억원이다. 앞서 DL이앤씨가 '아크로' 브랜드를 앞세워 참여 의지를 공식화했고 GS건설 역시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 5구역은 가장 먼저 공개 경쟁 구도가 형성된 사업지다.
3구역은 현대아파트 1~7차 및 10·13·14차 등을 포함한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65~70층 내외, 5175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공사비는 약 7조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압구정2구역 시공권을 확보한 현대건설이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장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3구역이 사실상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간 양강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4구역은 현대8차와 한양 3·4·6차 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지하 5층~지상 최고 67층, 1664가구 규모다. 공사비는 약 2조1154억원이다. 삼성물산이 적극적인 입장을 밝힌 가운데 현대건설과 GS건설도 사업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12일 현장설명회를 기점으로 구체적인 경쟁 구도가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현대건설은 3·5구역에서 적극적인 공개 행보를 보이는 것과 달리 4구역에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압구정 싹쓸이 전략' 대신 선택과 집중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이미 2구역을 확보한 만큼 상징성과 기존 사업지와의 연계성을 앞세워 3구역과 5구역에서 승리하겠다는 계산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압구정 3·4·5구역 모두 대형 사업지인 만큼 입찰보증금과 설계·홍보 비용까지 고려하면 사업 부담이 상당하다"며 "대형 건설사들도 전략적 판단이 불가피한 구조"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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