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민주·혁신 '통합준비위' 합의… 6월 지선 연대 성사되나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1 18:21

수정 2026.02.11 18:20

정청래 "지방선거 승리 올인"
조국 "연대 제안 동의… 만나자"
연대 어느 수준까지 할지 관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연대·통합 추진준비위 구성'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연대·통합 추진준비위 구성'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월 지방선거 전까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중단키로 했다. 다만 정 대표는 양당 간 선거 연대와 향후 통합을 준비하자는 듯한 메시지를 냈다. 민주당과 혁신당의 선거 연대가 성사되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여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그동안의 당내 갈등을 진화하고 당분간 개혁·민생 입법 활동에 매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는 합당 논란으로 힘을 소비할 수 없다"며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지방선거 승리에 올인하겠다.

민주당 지도부부터 더 단결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앞서 정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내 의견을 수렴했다. 이 과정에서 의원 대부분은 정 대표의 일방적인 의사결정과 이로 인한 지도부 내 균열을 지적하며 갈등 진화가 우선이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 대표는 합당 논의를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되 민주당과 혁신당 양당에 '연대·통합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제안에) 동의한다"며 이번주 당내에서 결정을 추인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양당 회동이 이루어지면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가 지방선거 연대인지 구호로서 확인해야 한다"며 정 대표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조 대표가 만나자고 제안하셨으나 현재로서 이 부분과 관련된 소통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 대표가 당분간은 '집안 정비'에만 몰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정 대표는 회의에서 권노갑 상임고문이 김대중 전 대통령도 반대에 부딪쳤지만 끝까지 설득했다는 조언을 해 주었다며, 설득을 통한 리더십 쇄신 의지를 내비쳤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 대표가 제안한 연대와 통합을 위한 준비위원회가 본래 양당 대표간 회동 이후 합당을 추진할 수임 기구였으나 당내 반발에 부딪치자 한 단계 낮춘 당내 준비위로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가 정무적 리스크를 제거한 후에나 양당 간 선거 연대를 어느 수준까지 하게 될 지 본격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