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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3만명 깜짝 증가...실업률 4.3%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1 22:58

수정 2026.02.11 22:58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노동시장이 연초 예상 밖 반등을 보였다. 1월 고용 증가세가 시장 전망을 웃돌고 실업률도 하락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정책적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3만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7만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12월 수치는 4만8000명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4.4%에서 4.3%로 낮아졌다. 고용과 실업률이 모두 개선되면서 노동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는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표가 연준의 정책 판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3.50~3.75% 범위에서 동결했다. 고용이 예상보다 견조한 만큼, 연준이 물가 흐름을 더 지켜보며 금리를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소매·배송업 등 계절 산업에서 지난해 연말 임시직 채용이 평소보다 적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1월 해고 규모가 줄어들면서 고용 증가폭이 일부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노동시장을 둘러싼 정책 변수도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여전히 기업들의 채용 결정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달 유럽 동맹국을 상대로 추가 관세를 위협했다가 철회하는 등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 단속 강화 역시 노동력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백악관 경제보좌관 케빈 해싯은 노동력 증가 둔화로 향후 고용 증가폭이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인구는 2025년 6월까지 1년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진은 미 플로리다주 선라이즈에서 사람들이 취업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사진은 미 플로리다주 선라이즈에서 사람들이 취업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