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OOO님, 김건희입니다"…지지자에 보낸 옥중 편지 “죄 많은데 사랑 주셔”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2 07:19

수정 2026.02.12 15:45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파이낸셜뉴스]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지지자에게 옥중 편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부족하고 죄 많은 제게도 사랑을 주신다. 말할 수 없이 감사드린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엔 김 여사가 수감돼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로 서신을 보낸 한 지지자가 김 여사로부터 받은 자필 편지를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김 여사가 쓴 편지는 지지자의 이름과 함께 “김건희입니다"로 시작했다.



이어 "오늘은 일요일, 저녁 8시를 향해 가는데 두어 시간 전에 굵은 함성이 들려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며 “종종 밖에서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손이라도 흔들어 소통하고 싶지만, 창이 전부 통제되어 어쩔 수가 없다”고 적었다.

김 여사는 “부족하고 죄 많은 제게도 사랑을 주시는 분들이시니 하나님께서 꼭 지켜주실 거라 기도한다”며 “저를 위해 위로를 해 주시니 몸이 아파도 기운을 내야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저를 용서하시고 위로해 주시니 이보다 더 (큰) 하나님의 은혜가 어디 있겠느냐”며 “말할 수 없이 감사드린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9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김 여사의 변호를 맡은 유정화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보내주신 마음,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김 여사의 근황을 전한 바 있다.

유 변호사는 김 여사가 "영치금과 함께 보내주시는 짧은 메시지와 편지, 기도글들을 읽으며, 편지와 함께 보내주신 그림이나 사진 등을 구치소 벽에 붙여두고 큰 위안으로 삼고 계신다"고 했다.

어지러움증 등 건강상의 이유로 답장을 못하는 상황이지만, 지지자들 이름을 공책에 일일이 적어 기억하고 있다고도 했다.

동시에 유 변호사는 "신경 써주시고 마음을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여사님을 대신하여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민감한 시기인 만큼 일반 접견이나 건강상의 사정으로 답장을 못 드리는 점에 대해 이해해 달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김 여사의 1심 선고기일에서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 명태균씨 무상 여론조사 의혹, 통일교 금품(샤넬 가방 2개·그라프 목걸이 등) 수수 의혹 등 크게 3가지 범죄사실 중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의 일부를 유죄로 판단했다.
2022년 7월 샤넬백과 그라프 목걸이를 받았다는 알선수재 혐의다.

이후 김 여사와 특검 모두 항소해 서울고법이 사건을 심리할 예정이다.


항소심 사건은 당초 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에 배당됐으나, 재판부 구성원 중 김 여사 변호인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판사가 있어 최근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에 재배당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