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방이 거의 보이지 않는 LA갈비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적갈색 빛을 띠며 마블링이 전무한 고기 상태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뼈랑 고기랑 이어 붙인 가짜고기 아니냐"는 의혹부터 "말고기나 사슴고기 아니냐"는 등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다.
지난 10일 SNS에는 거래처로부터 설 선물로 받은 LA갈비가 평소 보던 것과 판이하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게시됐다.
글을 올린 A씨는 "거래처에서 설 선물로 LA갈비 받았는데 이게 맞아? 이렇게 마블링 단 1도 없는 고기는 난생처음"이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어 "판매처에 전화하니까 얼어서 지방이 안 보이는 거라고 구우면 녹으면서 맛있어진다고 했다"고 전하며 "고기 전문가들 있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게시물은 1000건 이상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일부 이용자들은 자신도 유사한 고기를 받았다며 인증 사진을 공유했고, 다른 이들은 일반적인 마블링이 포함된 갈비 사진과 비교하며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축산물 HACCP 관련 종사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도축상서 축산물 HACCP(위해요소 중점 과리 기준)하고 있다"며 "미국산 소고기는 BMS(근내 지방도)가 한국보다 많이 낮다", "저건 미국산 소고기 셀렉트 BMS 0 또는 1이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분석에 대해 A씨는 해당 제품이 "호주산"이라고 정정했다.
호주 정육점에서 11년간 일했다는 또 다른 누리꾼은 "송아지 고기는 마블링이 없다. 늙으면 마블링이 생긴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송아지 고기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사슴고기나 말고기 색 같다", "가짜고기 아니냐, 살코기에 뼈를 붙인 것 같다", "주방놀이 장난감에 있는 고기 모형 같다", "소가 운동 열심히 했나 보다" 등 여러 의견을 남겼다.
논란이 이어지자 A씨는 직접 고기를 조리해 먹는 영상과 후기를 추가로 공개했다. 갈비를 시식한 그는 “맛은 별로 없다”, “(질겨서) 턱 운동 많이 된다”며 솔직한 평가를 내렸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한 정육점 운영자는 사진을 확인한 뒤 “가짜 고기는 아니고 호주산 소고기 같다”며 "호주산 소고기 중 일부는 방목해서 키운 탓인지 마블링이 없는 게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런 소고기는 질기다는 반응이 많고, 가격은 미국산보다 저렴한 편이다"라고 부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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