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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李대통령 오찬 불참 의사.. "부부싸움 후 옆집 아저씨 부른 꼴"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2 10:20

수정 2026.02.12 10:34

사실상 불참 의사
與 사법개혁 독주 반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오찬 회동 참석에 대해 재고한다며 사실상 불참 의사를 밝혔다.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사법개혁안인 대법관 증원·재판소원법을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께서 재고할 것을 요청했기 때문에 최고위를 마치고 지도부와 함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최종 결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번 오찬 회동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문제·2차 종합 특검 선임 등을 둘러싸고 당청갈등이 불거진 것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기상으로나 여러 면으로 봤을때 부부싸움을 하고 둘이 화해하겠다고 옆집 아저씨를 부른 꼴"이라며 "그럼에도 어제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이 차라리 명절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통령을 만나는 기회가 있다면 요즘 살기가 힘들다는 말을 전해달라'는 말이 무겁게 남아있어 오찬 회동에 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법사위에서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일이 또 한 번 벌어졌다"며 "대통령 공소 취소를 위해 서명운동까지 벌이겠다며 80명이 넘는 여당 의원들이 손을 들고 나섰고, 어제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행정통합 특별법이 일방 통과됐고 오늘 논의를 이어간다고 한다.
대통령의 심각한 당무 개입도 있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오찬 회동을 제안해 놓고 간 밤에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법안을 아무렇지도 않게 통과시켰다"며 "오늘 오찬에 가면 여야 협치를 위해 무슨 반찬을 내놓았고 쌀에 무슨 잡곡을 섞었다는 것들로 뉴스를 다 덮으려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를 덮기 위해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으로 모든 것을 덮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