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자동차 딜러의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산 전기차(EV)를 판매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리시아 모터스(Lithia Motors)의 브라이언 드보어 CEO가 투자자들에게 중국가 당분간 미국 내에서 중국 브랜드 차량을 판매할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밝히며 정치적 이슈나 소비자 반감보다는 미국 특유의 '프랜차이즈 법'과 낮은 '투자 대비 수익성(ROI)'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리시아는 이미 영국에서 중국 EV 브랜드 매장을 10곳 운영하고 있다.
그는 영국에서는 '복합 프랜차이즈법'에 따라 경쟁 관계에 있는 서로 다른 브랜드들을 한 쇼룸에서 동시에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기존 쇼룸에 중국차를 입점시키는데 10만달러(약 1억4400만원) 미만의 비용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주마다 규정이 엄격하고 자동차 업체들의 입김이 세다고 했다.
드보어 CEO는 "미국에서 중국차를 판매하려면 신규 소매점과 서비스 운영을 위한 완전한 재투자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중국 브랜드의 '초기 도입자'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특히 리시아 모터스 이익의 50~60%가 차량 판매가 아닌 서비스 및 부품에서 발생하는 구조라는 점도 신규 브랜드 도입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진출은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현재 미국 시장에는 중국에서 조립된 뷰익이나 볼보 등 기존 브랜드 차종이 유통되고 있지만 BYD나 니오 같은 순수 중국 브랜드는 아직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드보어 CEO는 당장의 진출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다수의 중국 브랜드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미래에 나타날 기회에 대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여 향후 시장 변화에 따른 가능성을 남겼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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