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외교부, 日우경화 우려보다 "한일 정상간 신뢰 깊어"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2 11:27

수정 2026.02.13 15:48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월 13일 일본 나라현의 한 호텔에서 환담 중 즉석 드럼 협주를 하기 위해 스틱을 들고 있다. 양국 정상은 K팝 음악에 맞춰 드럼합주를 가졌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공동 취재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월 13일 일본 나라현의 한 호텔에서 환담 중 즉석 드럼 협주를 하기 위해 스틱을 들고 있다. 양국 정상은 K팝 음악에 맞춰 드럼합주를 가졌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공동 취재
[파이낸셜뉴스]정부가 일본 총선 이후 우경화 우려에 대해 한일 정상간에 쌓은 신뢰를 통해 적절히 대응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경주와 일본 나라현에서 2차례 만남을 통해 깊은 신뢰를 쌓은 만큼 한일관계가 선순환 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다카이치 내각의 일본 중의원선거 압승 이후 우경화 우려에 대해 "예의주시중"이라면서도 양국 정상간에 쌓은 신뢰가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국내에 일본의 우경화 우려가 있다는 것 알고 있다"면서도 "단 일본 선거에서 물가대책이 높았다. 헌법 개정은 최하위의 항목이었다.

일본도 고려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방위력 증가, 무기수출 제한 철폐 등에 대해 계속 예의주시하겠다"라면서도 "일본 헌법 개정도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보면 일본 헌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을 도전하겠다고 했다"며 급하게 무리하게 추진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한미일 동맹의 한 축인 일본에 유엔사 후방기지가 있는 안보 구조도 완충장치가 될 것으로 봤다. 다만 한일 관계 악화의 주요 요인중 하나였던 독도 문제에 대해선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에 각료를 파견하느냐는 유튜브 질문을 받고 (확답 대신)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며 아직 전망이 어렵다고 밝혔다. 일본 시마네현은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고 행사를 해왔다.

외교부는 중일 관계 경색은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결국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중일간에 센카쿠(중국명 조어도) 분쟁에서도 양국이 충돌했지만 비밀 협상을 통해 결국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중일 양국이 아직까지 이같은 협상 조짐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정치와 외교는 생물이다"라며 예의주시중이라고 밝혔다.

중일 관계 경색을 한국이 중재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엿보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중일 협력도 한미일 협력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중일 관계 경색으로 3국 협의체가 원활히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중일 협력 사무국이 서울에 있다. 매년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차근차근 협력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추가 방한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총선 이후에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승리 축하했다. 이미 방향성은 정해져 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3월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월 13일 일본 나라현 회담에서 푸른색 유니폼을 함께 착용하고 즉석 드럼 협주를 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드럼 스틱을 선물하고, 즉석에서 드럼 연주 방법을 직접 설명하며 합주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공동취재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월 13일 일본 나라현 회담에서 푸른색 유니폼을 함께 착용하고 즉석 드럼 협주를 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드럼 스틱을 선물하고, 즉석에서 드럼 연주 방법을 직접 설명하며 합주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공동취재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