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저지종 확대, 유기농·방목우유 육성 위해 202억 투입
미·EU 유제품 관세 0%… 고부가가치 체제로 구조 개편
미·EU 유제품 관세 0%… 고부가가치 체제로 구조 개편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수입 유제품 확대와 대형 유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위기에 놓인 지역 낙농산업 구조 개편에 나선다.
‘많이 생산하는 산업’에서 ‘품질과 가치 중심 산업’으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제주도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202억원을 투입해 ‘제주 낙농산업 위기 극복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재원은 국비 17억원, 도비 53억원, 융자 110억원, 자부담 22억원으로 구성됐다.
국내 낙농산업은 출산율 저하와 대체음료 확산으로 흰우유 소비가 감소하는 반면 치즈·요거트 등 가공 유제품 수입은 증가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미국·유럽연합(EU)산 유제품 관세가 0%로 적용되면서 가격 경쟁 압박이 더욱 커졌다.
제주지역 유가공장 2곳은 설비 노후화와 영세 규모로 서울·매일·남양·빙그레 등 대형 유업체와의 생산성 경쟁에서 취약한 상황이다.
낙농가 역시 집유량 제한과 원유 정산가격 감액으로 소득 감소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기능성·프리미엄 중심 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소화가 잘되는 A2 우유와 유지방 함량이 높은 저지(Jersey)종 확대, 유기농·친환경 방목우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육성이 핵심이다.
과잉 생산 구조 완화를 위해 일부 농가의 한우 전환을 지원하고, 시설·장비 개선과 수정란 이식도 지원한다.
동시에 경로당 우유 바우처, 카페 프랜차이즈, 호텔 등 신규 소비처를 확대해 판로 다변화에 나선다.
농가와 유가공업체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지역농어촌진흥기금 특별융자도 지원한다. 또 ‘제주형 원유 수급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수급 조절과 산업 조정 기능을 강화한다.
유가공업체 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확대와 자체 온라인 쇼핑몰 구축 등 이커머스 유통망 강화도 포함됐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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