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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파트너스·트러스톤·라이프운용 등 '주주환원 밸류업 제안' 잇달아 눈길
[파이낸셜뉴스] 3월 정기주총을 앞두고 주주환원 등을 전면에 내세운 행동주의 펀드들의 상장사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총 앞두고 얼라인파트너스, 트러스톤운용 등 국내 행동주의 운용사를 비롯 팰리서캐피탈 등 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들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행동에 가세했다.
실제 이달들어 얼라인파트너스는 DB손해보험과 에이플러스에셋을 상대로 감사위원 선임 제안 등으로 주주환원 정상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이날 덴티움·가비아·솔루엠 3사에 기업을 대상으로 거버넌스 개선, 독립적인 이사 선임 및 경영진 보상체계 개편 관련 주주제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사는 공통적으로 지배주주가 대표이사 혹은 사내이사로 경영에 직접 관여하며, 이사회가 이를 제대로 감시나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얼라인파트너스측의 주장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러한 거버넌스 취약점이 기업가치 저평가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비공개 주주서한 발송 및 대면 미팅 등으로 의견 전달해왔으나, 자체적인 개선 의지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공개 캠페인으로 전환하고 주주제안을 제출했다"라고 말했다.
트러스톤운용은 전일 KCC를 상대로 보유중인 삼성물산 지분 4조9000억원을 당장 유동화해 자사수 소각하라고 주주제안을 요구했다. 이날 2대주주로 있는 태광산업 이사회를 상대로 소수 주주 지분 23만주(21.1%) 전량 매입을 통한 자진 상폐를 요구했다.
지난 2019년부터 태광산업에 투자해 온 트러스톤운용은 8년동안 거버넌스 개선을 요구했지만 회사가 이를 철저히 묵살했다는게 운용사측의 설명이다. 트러스톤운용은 내달 11일까지 태광산업의 답변이 없을 경우 주총에서 모든 주주와 함께 표 대결에 나설 계획이다.
라이프자산운용도 이날 지분 4%을 보유한 BNK금융지주에 내달 정기 주총 안건으로 '이사 대상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도입'을 제안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BNK금융지주의 주주 추천 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이끌어낸 데 이어 이번에는 사내이사(회장)와 사외이사에 대한 주식보상 체계의 도입을 제안해 눈길을 끈다. 이사진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켜 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이번 주주제안은 일정 한도 내에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을 이사에 대한 장기 성과보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RSU 보상은 기존 현금보상과는 별개로 부여된다.
여기에 엘리엇 출신이 설립한 영국계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탈은 지난 10일 주주제안서를 통해 LG화학의 저평가가 극심하다며 주주환원 방안은 물론 주주들과 소통 채널 구축을 요구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 지분 10%가량을 매각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해 10월 주요 제안 사항을 공개한 데 이어 약 4개월 만이다. 팰리서캐피탈은 LG화학 지분 1% 이상을 장기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 소액주주들도 액트 플랫폼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압박하고 있어 주총을 앞두고 행동주의 주주제안 움직임이 봇물을 이룰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3차 상법개정안(자사주 강제 소각 및 활용 제한)이 임박하면서 행동주의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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