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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경제, AI 거품과 중국 위협 우려 속에서도 飛上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3 05:00

수정 2026.02.13 05:00

지난 1월29일 대만 신추의 TSMC 2나노 공장 신축 모습.AP연합뉴스
지난 1월29일 대만 신추의 TSMC 2나노 공장 신축 모습.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폭증으로 인해 대만 경제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컴퓨터 칩 수출과 IT 기업에 대한 의존이 크면서 AI 거품 발생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와 중국의 위협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대만 경제에 대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컴퓨터 생태계의 중심”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글로벌 AI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경제가 8.6% 성장한 대만은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를 20%에서 15%로 낮추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국립 대만대학교 명예 교수 우쭝민은 “대만의 경우 매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만은 지난해 35% 증가했으며 특히 AI 수요로 인해 대미 수출은 78%나 급증했다.

수출은 반도체 기업 TSMC와 엔비디아의 AI 서버와 애플 제품을 생산하는 전자기업 폭스콘이 주도했다.

대만 경제는 플라스틱과 섬유 같은 노동 집약 산업에서 반도체 등 첨단 제조로 전환해왔다.

ING은행의 대중화권 담당 이코노미스트 린 송은 기술 분야 의존이 높은 대만 경제의 리스크는 AI 붐과 IT 경쟁이 지속되냐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AI 거품이 발생을 경계하고 있다.

TSMC 회장 웨이저자는 지난달 어닝콜에서 올해에만 520억~560억달러(약 81조원)를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서 AI 거품이 매우 두렵다고 시인했다.

국립 대만대학교 우 교수는 AI 거품 우려가 사실이고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된다면 대만의 미래가 어떨지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중국의 위협 또한 리스크로 남아있다.

이런 가운데 대만은 IT 분야의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이 중국의 침공을 막는 방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 대만대학교의 우 교수는 대만이 침공 받는다면 글로벌 테크 기업 뿐만 아니라 중국 산업도 심각한 공급망 차질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중화경제연구원 천싱홍 부원장은 일부 기업들이 중국의 침공에 대비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SMC는 이미 중국과 일본, 미국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미국과 독일, 일본에서 반도체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만 전자기업 아시아 바이탈 콤포넌츠 회장 스펜서 선은 대만이 경제를 다변화가 아닌 주력 산업인 IT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크다며 “이것은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