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지수 전월 대비 4.0% 상승
수입물가지수도 이때 0.4% 올라
반도체, 비철금속 등의 가격 상승세가 주효
수입물가지수도 이때 0.4% 올라
반도체, 비철금속 등의 가격 상승세가 주효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 1월 원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4.0% 올랐다. 앞서 지난해 7월(0.8%)부터 8월(0.6%), 9월(0.5%), 10월(4.1%), 11월(3.5%), 12월(0.6%)에 이어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8%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1.6% 하락했다. 공산품은 같은 시점 대비 4.0%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선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2.4%)와 금·은·동 등 비철금속을 중심으로 한 1차금속제품(7.1%) 상승폭이 컸다. 반도체를 따로 보면 디램은 전월 대비 31.6%, 플래시메모리는 9.9% 뛰었다.
환율 영향을 뺀 계약통화기준 1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4.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론 7.0%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도 지난해 12월 배럴당 62.05달러에서 올해 1월 61.97달러로 떨어지며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1차금속제품, 광산품 상승분이 이를 상쇄한 셈이다.
원재료는 원유가 내렸으나 동광석, 천연가스(LNG)가 오르며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중간재는 1차금속제품(6.4%) 등이 오르며 0.8% 상승했다. 반대로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3%, 1.4%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으로 보면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 하락했다.
지난 1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의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28.3% 뛰었다. 수출금액지수는 이때 37.3% 상승했는데, 이는 2021년 6월(40.5%) 4년7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수요가 지속되면서 반도체와 컴퓨터 기억장치 등의 수출물량 증가폭이 확대됐고 자동차도 조업일수 증가 및 친환경차 수출 호조 등으로 증가했다”고 짚었다.
수입물량지수는 1차금속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4.5% 올랐다. 2022년 8월(15.7%)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수입금액지수는 12.5% 상승했다.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전년 동월 대비 7.0%)은 오르고 수입가격은(-1.8%) 내리면서 8.9%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4.5%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순상품교역조건지수(8.9%), 수출물량지수(28.3%)가 같이 올라 전년 동월 대비 39.7%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개선됐다는 뜻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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