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여야대표 회동 무산
최고위 반대에 1시간 전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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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예정된 오찬 시간을 20분 앞둔 오전 11시 40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예정됐던 여야 정당 대표 오찬 회동이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의 갑작스런 불참 의사 전달로 취소됐다"면서 "이번 회동은 국정현안에 대한 소통과 협치를 위한 자리였다. 그러한 취지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것에 깊은 아쉬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홍 수석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박준태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이 장 대표의 불참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홍 수석은 "어제 아마 법사위 상황과 연계된 것 같다. 그 문제를 이유로 청와대 오찬 회동이 어렵다는 뜻을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유감의 뜻을 전했다. 홍 수석은 "마치 국회 상황을 대통령실과 연계해서 설명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국회 일정, 국회의 상임위 운영과 관련된 것은 여당이 알아서 하는 일이다. 그 과정에서 청와대가 어떠한 형태의 관여나 개입 이런 것은 전혀 없다. 그런데 그러한 국회 일정을 이유로 해서 예정된 오찬 일정을 취소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여권으로 돌렸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손으로는 등 뒤에 칼을 숨기고 (다른) 한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것에 대해서 응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 "대통령과의 오찬이 잡히면 반드시 그날이나 그 전날에는 이런 무도한 일들이 벌어졌다. 우연도 겹치면 필연"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전날 법사위에서 '대법관 증원법'과 사실상 4심제로 불리는 '재판소원법' 등 사법개혁 법안들을 단독 처리했다. 모두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법안들이다. 장 대표가 오찬회동 제안을 받은 날, 민주당은 쟁점 법안을 밀어붙였다는 주장이다.
이 대통령이 이날 오찬 회동을 잡은 것은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청와대는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협치의 길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사태로 여야 갈등이 당분간 더 증폭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장 오찬이 취소되자 정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 대표의 일방적 불참 통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본인이 요청할 때는 언제고 약속시간 직전에 이 무슨 결례인가"라며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예의는 눈꼽만큼도 없는 국민의힘의 작태에 경악한다. 국힘, 정말 노답이다"라고 쏘아붙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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