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전민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한국 신용등급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Aa2'는 무디스 평가 등급 중 'Aaa',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한국의 높은 경제적 다양성과 경쟁력, 주요 도전 과제에 대한 제도적 관리 역량이 등급 유지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1.8%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1.0%)보다 0.8%포인트(p) 개선된 수치다. 정부 전망치(2.0%), 한국개발연구원(KDI·1.9%) 등의 전망보다는 낮고, 한국은행(1.8%) 전망치와 같다.
무디스는 "지난해 부진했던 성장이 올해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글로벌 인공지능(AI) 업사이클, 설비 투자 회복 등에 힘입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4~2025년의 계엄령 사태와 탄핵, 조기 대선은 국내 제도의 스트레스와 양극화를 드러냈다"면서도 "한국의 제도적 역량이 경제 성과를 유지하고 재정 건전성의 추가적인 훼손을 막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기존의 북한 관련 긴장뿐만 아니라 미·중 기술 패권 경쟁, 한·미 간 무역·투자 이슈 등으로 범위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재정 건전성과 관련해서는 고령화에 따른 의무 지출 증가로 국가채무비율이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향후 등급 상향 요인으로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재정 악화를 되돌릴 수 있는 구조개혁의 성공, 지정학적 리스크의 해소 등을 꼽았다. 반면 재정 건전성의 심각한 악화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등은 하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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