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에 커피 선물했다가 부정청탁 민원 받았다"
자영업자 사연 알려지자 기발한 '커피기부' 릴레이
자영업자 사연 알려지자 기발한 '커피기부' 릴레이
[파이낸셜뉴스] "커피가 무거워서 소방서에 맡기고 왔어요."
소방관들에게 커피를 전달했다가 부정청탁 민원을 받았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소방서에 커피를 잠시 맡겨두고 간다'는 인증이 잇따르고 있다.
한 누리꾼 A씨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커피를 좋아해 많이 샀는데 너무 무거워 들고 갈 수가 없다. 잠시 소방서에 맡긴다. 다시 가져갈 거니까 민원은 넣지 말아 달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불철주야 고생이 많으십니다.
이튿날 또 다른 누리꾼 B씨도 "커피를 좋아해 지갑을 탕진했는데 무거워서 소방서에 두고 왔다"는 글과 함께 장바구니 가득 담긴 커피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소방관에게 커피를 기부한 분이 멋지다고 생각해 작은 용기를 냈다"고 덧붙였다.
B씨의 글에 A씨는 "나도 어제 두고 왔는데 다시 가져오는 걸 깜빡했다. 정말 멋지다"고 댓글을 남겼고, B씨 역시 "귀감이 돼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같은 재치 있는 응원에 누리꾼들은 "커피 맡기기 딱 좋은 시간이다", "국민의 물건이니 소방관 뱃속에 보관해달라"는 등 흐뭇한 반응을 보였다.
"이렇게 기부하면 되겠다", "나도 동네 소방서에 무단투기 해야겠다", "좋은 아이디어 감사하다"는 댓글도 이어지며 동참 움직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앞서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지난해 10월 소방관들을 응원하기 위해 커피 50잔을 전달했다가, 최근 국민신문고 민원이 접수됐다는 이유로 소방서로부터 소명 요청 전화를 받은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이를 두고 "목숨 걸고 불을 끄는 소방관들에게 커피 한 잔쯤은 마음 편히 건넬 수 있어야 한다", "선의까지 민원 대상이 되는 현실이 팍팍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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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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