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유튜브 공식 계정에 中 간첩 모집 영상 올려
지난해 이어 올해도 공개 영상, 中 "정치 도발"
트럼프의 4월 방중 앞두고 영상 올려
지난해 이어 올해도 공개 영상, 中 "정치 도발"
트럼프의 4월 방중 앞두고 영상 올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대표적인 대외 정보기관인 중앙정보국(CIA)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중국 간첩을 모집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CIA는 12일(현지시간) 유튜브 공식 계정에 ‘앞장서 나선 이유: 미래를 구하기 위해’라는 제목의 1분 35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중국어 나레이션으로 제작된 영상에는 중국어 설명이 달려 있으며 영화 예고편같은 형식을 띠고 있다. 영상은 중국 군인으로 추정되는 주인공이 지도층의 부패에 실망해 외딴 주차장에서 노트북을 통해 외부와 연락하는 화면으로 마무리된다.
나레이션은 "날이 갈수록 진실은 더욱 분명해진다.
이어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시기를 받고 무자비하게 제거당한다"라며 "이런 광인들이 내 딸의 미래 세상을 만들게 둘 수 없다"고 읊조린다.
또한 "이 길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내 가정과 나라를 위해 싸우는 방식"이라며 간첩 활동이 국가를 배신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영상 말미에는 CIA 다크웹 주소 등 CIA와 연락하는 방법이 안내된다.
CIA는 지난해에도 중국 정치인들을 겨냥해 유사한 간첩 모집 공개 영상을 올렸다. 미국 존 랫클리프 CIA 국장은 성명에서 이러한 공개 영상에 대해 중국 정부와 중국군 내부 정보원을 모집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주미 중국대사관은 CIA의 간첩 모집 영상에 대해 "뻔뻔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중국과 무역전쟁을 재개했던 트럼프는 CIA 영상이 올라온 당일에도 중국과 관계가 좋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10월 부산 회동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뒤 무역전쟁 휴전에 들어갔으며, 올해 중국을 방문한 다음 시진핑을 미국에 초대한다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12일 취재진이 4월 첫째 주에 중국을 방문하느냐고 묻자 "그렇다. 4월에 중국을 방문할 것이며, 그것을 고대하고 있다. 그도 연말에 이곳을 방문할 것이며, 그것도 매우 기대된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지금 중국과 우리의 관계는 매우 좋다"며 "나와 시진핑의 관계도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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