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영풍 석포제련소, ‘관리’에서 ‘차단’으로…친환경 체계 구축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3 09:44

수정 2026.02.13 09:43

관련종목▶

지하수 차수벽·폐수 무방류 도입…낙동강 수질 1~2급 유지
수달 등 멸종위기종 서식…“지속 투자할 것"
영풍 석포제련소 하류 석포 2~4지점 중금속 검출 현황. 영풍 제공
영풍 석포제련소 하류 석포 2~4지점 중금속 검출 현황. 영풍 제공

[파이낸셜뉴스] 영풍 석포제련소가 최근 수년간 대규모 환경 투자를 통해 오염 배출 경로를 원천 차단하는 공장 구조를 갖췄다고 13일 밝혔다. 단순한 수질 지표 개선을 넘어 하수·폐수·강우 등 제련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출 경로를 구조적으로 통제하는 체계를 완성해 장기적인 수질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제련소 앞 하천 석포2~4 지점 수질은 최근 수년간 평균 1~2급수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카드뮴·비소·납·수은 등 주요 중금속은 검출 한계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다. 하류 지점 수질을 상류 ‘석포1’과 비교해도 중장기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크지 않아, 조업이 낙동강 수질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변 생태계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제련소 인근 하천에서 관찰됐으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수환경 건강성의 지표종으로 분류한 종이 서식한다는 점에서 수질 개선을 방증한다는 평가다. 열목어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도 인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투자 핵심은 ‘관리’에서 ‘차단’으로의 전환이다. 제련소 외곽 약 2.5㎞ 구간에 차수벽을 설치해 지하수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했고, 차단된 지하수는 양수·정화 후 공정수로 재활용한다.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도 도입해 공정 폐수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도록 했다.

강우 관리 역시 법적 기준(5㎜)을 크게 웃도는 초기 강우 80㎜까지 전량 담수 후 재이용하는 방식으로 강화했다. 습식공장 하부에는 콘크리트·내산벽돌·라이닝을 적용한 3중 차단 구조를 구축해 토양 및 지하수 오염 가능성을 물리적으로 막았다.

영풍은 2019년 환경개선 혁신계획 발표 이후 지난해까지 약 5400억원을 투입했다. 단순 설비 증설이 아닌 공장 인프라 전반의 재설계에 가까운 구조적 개선이라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수질 오염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제거하는 방향으로 지속 투자해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제련소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