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발생 건수·피해 면적 전년 대비 급증 경계 단계 격상
설 연휴 인화물질 소지 금지 등 국민 산불 예방 동참 촉구
산불 대응체계 조기 가동·불법 소각 무관용 단속 강화
[파이낸셜뉴스]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산불 위기경보가 1월 중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위기경보 제도가 시행된 200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월 10일 기준 산불 발생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7배, 피해면적은 약 16배에 달한다.
지난 2월 10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과 비가 내렸으나, 건조특보가 발효된 동해안 지역에는 강수량이 전혀 없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올해 강수량은 평년 대비 3% 미만이며, 대구·경북 지역도 15%에 미치지 못한다.
기상청은 동해안과 영남 지역의 건조한 기상 여건이 당분간 지속된다고 발표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겹치면 작은 불씨가 급속히 확산해 대형 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특히 동해안과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당분간 계속되고 있으며, 설 연휴 전후 성묘 등 야외활동 증가로 산불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13일 7개 관계기관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행정안전부, 법무부,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청, 경찰청, 소방청이 참여한 이번 담화문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산불 위험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국민의 산불 예방 동참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부는 대형 산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설 연휴 기간 성묘 등으로 산림에 입산할 때 라이터 등 인화물질 소지를 금지하고, 취사 또는 흡연 등 불씨를 만들 수 있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영농 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을 금지하며, 연기나 불씨 발견 시 즉시 119 또는 112에 신고해야 한다.
정부는 산불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강화해 운영 중이다.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당초 2월 1일에서 1월 20일로 앞당겨 시행했으며, 산림청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행안부는 대책지원본부를 조기 가동했다. 산불 초기 진화를 위해 산림청, 군, 소방, 지방정부가 보유한 모든 헬기를 투입하는 등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가의 제1 책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부는 산불 초기부터 신속한 총력 대응으로 대형 산불을 방지하고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주민 대피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불법 소각 등 부주의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며 위반자는 관련 법령에 따라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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