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혁신당과 합당으로 당내 갈등
국민의힘, 한동훈 제명에 비당권파 반발
정청래·장동혁 지선 전 내홍 수습 과제
국민의힘, 한동훈 제명에 비당권파 반발
정청래·장동혁 지선 전 내홍 수습 과제
[파이낸셜뉴스] 여야는 13일 설 명절을 앞두고 각자 민생행보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으로 당 내홍을 거쳤으나 정청래 대표가 한발 물러서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민생 행보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도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계기로 한 당권파와 친한계 간 격렬한 충돌이 이뤄지는 와중에도 민생 현장을 챙기면서 우선 지방선거 행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용산역 대합실을 찾아 귀성객들을 마주해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일부 귀성객들은 먼저 악수를 청하거나 사진 촬영을 요구하면서 지도부를 반겼다.
정 대표는 "1년 전 내란 와중에 맞이했던 설 명절과 1년 후 오늘(13일) 내란을 극복하고 이재명 정부와 함께 맞이하는 설날은 너무나 다른 것 같다"며 "작년 귀성객들의 표정이 어두웠다면, 올 설날은 밝은 표정으로 웃는 얼굴로 명정을 맞이할 수 있게 돼서 너무나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5500이 상징하듯 대한민국은 비정상에서 정상 국가로 발돋음하고 있고, 이재명 대통령의 개혁 의지와 민생, 그리고 국가 안보와 외교 역량을 높이는 그러한 국운이 상승하는 대한민국을 맞이했다"며 "국민 여러분도 복된 새해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앞서 혁신당과의 합당 파동으로 내홍에 빠졌다. '친명(親 이재명)'을 중심으로 한 합당 논의 중단 요구와 정 대표의 일방 추진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합당 관련 문건이 언론 보도로 외부에 유출되면서 당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기도 했다.
이에 정 대표가 우선 지방선거 이후로 합당 논의를 미루겠다고 결정하면서 당내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한 모양새다. 특히 정 대표는 지방선거를 불과 몇 개월 남겨두지 않은 현시점에서 지도부가 일치단결해 민생행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날 설 귀성인사에서도 정 대표는 합당 문제로 서로 얼굴을 붉힌 이언주 최고위원을 함께 사진을 찍자며 끌어당기는 듯한 모습도 포착되면서 우선 내홍 수습에 치중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와 함께 서울 중구 중림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섰다. 쪽방촌 주민들에게 준비한 설 도시락 꾸러미를 전달하고 복지관 노인들을 위한 배식 봉사가 이어졌다.
봉사활동을 마친 장동혁 대표는 인구 50만명 이상 지역의 기초단체장 공천권을 중앙당에 두는 결정이 친한계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의도였다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특정 지역만 중앙당에서 공천하는 것으로 의결하는 것이 훨씬 나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중앙당 공천권을) 당헌·당규에 넣는다는 것은 해당하는 모든 지역에 중앙당에서 공천하겠다는 것이고, 앞으로도 지방선거 때마다 이 같은 방식으로 공천하겠다는 당의 방향성"이라며 "그동안 당협위원장이 여러 명 있는 복합 선거구는 선거마다 공천 잡음이 있었고, 그런 갈등이 결국 선거 전체의 승패에 영향을 미쳐왔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에 당에서 결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친한계를 중심으로 한 비당권파는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반발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방선거 돌입 전 당 내홍 수습이 장 대표의 가장 커다란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이해람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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