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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비용, 설 직전 하락해 30만5900원"…'작년보다 상승'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3 14:48

수정 2026.02.13 14:48

설날 연휴를 앞둔 13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설날 연휴를 앞둔 13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설 제사용품 구입 비용이 명절이 임박할수록 소폭 낮아졌지만, 지난해 설 직전과 비교하면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설을 맞아 서울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SSM(기업형 슈퍼마켓), 일반 슈퍼마켓,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제사용품 물가 조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설 1주 전 제사용품 구입 비용은 4인 기준 평균 30만5916원으로, 설 3주 전(1월 26~27일) 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백화점과 SSM에서 각각 5.1%, 4.9%씩 비용이 내려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평균 비용은 낮아졌지만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제사용품 비용은 각각 2.9%, 0.5% 상승해,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부담은 크게 완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처별로 보면 전통시장이 평균 24만799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대형마트는 평균 33만346원으로 백화점 다음으로 비용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설 3주 전과 1주 전을 비교한 품목별 가격 변화에서는 과일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의 경우 사과는 최근 5년간 설 1주 전 가격이 3주 전보다 평균 12.5% 높았고, 배 역시 설 직전 가격이 평균 9.3% 상승해,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오르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축산물 가격은 1.9% 내려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수산물과 채소·임산물, 가공식품, 떡 등 기타 식품 가격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올해 설 1주 전 기준 제사용품 구입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7% 상승했다.

3주 전 대비 평균 비용은 소폭 낮아졌지만, 전년 대비로는 소비자 부담이 오히려 커진 셈이다.

품목별 상승폭은 돼지고기(다짐육·뒷다리)가 16.9%로 가장 컸으며, 사과와 황태포, 쇠고기(산적용·일반육)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소비자원은 "정부가 매년 명절 물가 안정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할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지만, 대형마트 가격 수준이 여전히 백화점 다음으로 높다"며 "실질적인 가격 인하가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는 할인이나 행사 문구에만 의존하지 말고 구입처별 가격을 꼼꼼히 비교할 필요가 있다"며 "일시적인 할인 지원을 넘어 사전 수급 예측과 품목별 가격 모니터링을 연계한 구조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