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30대 교사인 A씨의 새해 목표는 '내 집 마련'이다. 지금은 부모님 집에 살고 있다. 4억원대 주택 매매를 위해 본격 준비에 나섰지만 모든 것이 막막하다. 지난해에는 비상금을 만들어 관리해봤지만 맞는 방법인지 헷갈려 아예 없애버렸다. 무엇보다 수당이 매월 다르게 들어온다는 점이 재무 관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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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A씨 월 수입은 265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950만원이 들어온다. 월 지출은 242만9000원이다. 고정비가 보장성보험(17만원), 부모님 용돈(20만원), 휴대폰(2만9000원), 기부금(3만원) 등 42만9000원이다. 변동비는 차량유지비(10만원), 식비생활비(50만원) 등 60만원이다. 저축은 청년도약계좌(30만원), 적금(20만원), 주택청약(10만원), ISA(60만원), 연금저축(20만원) 등 총 140만원씩 하고 있다. 남는 자금은 22만1000원 꼴이다. 연간 비용은 600만원이다. 자산은 청년도약계좌(2430만원), 주택청약(326만원), ISA(780만원), 예수금(1800만원), 입출금통장(27만원), 연금(20만원) 등 총 5383만원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사와 같이 수당 등 비정기 수입 비중이 큰 직군은 자금 관리에 고민이 많을 수 있다. 월 수입이 매달 다르게 잡히다 보니 소비·지출이나 장기 저축 계획을 짜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A씨 월 수입을 '수당을 뺀' 최소 금액인 265만원으로 뒀다. 이 안에서 고정비 및 변동비 지출과 저축 계획을 짜도록 한다.
그간 A씨는 수당이 많이 쌓여있는 달에는 월 수입에서 지출·저축을 하고도 22만1000원이 남기도 했지만, 반대로 소비를 더 많이 하는 달에는 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변동 지출 규모에 대한 파악이 미흡했을 뿐더러, 지출을 비정기수입(수당)이나 쌓여있던 자산에서 충당해 비롯됐던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했다.
A씨에게 내려진 해결책은 일단 비정기 지출 항목과 연간 비용을 계획하는 일이다. 이를 토대로 비상금을 마련토록 한다. 비상금 안에서 비정기 지출을 모두 해결하는 것이다. 월 저축액도 잉여 금액(22만1000원)만큼 추가로 더 늘린다. 비정기 지출과 저축 흐름이 잡히게 되면, 자연스레 월 수당(비정기 수입)은 연간 소비·지출 예산과 관련 없는 자금이 되기 때문에 추가 저축을 할 수 있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정기 수입으로 생기는 돈은 그 양과 시기가 불규칙하기 때문에 자유저축을 하거나 예수금으로 모아서 정액 분할매수를 하는 것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매매가 4억원인 내집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보유 자산은 약 5380만원이다. 담보대출까지 고려했을 때 A씨는 4억원의 50%, 최소 2억원을 마련하는 목표를 세워볼 수 있다. 연간 총 수입(4130만원)에서 총 지출(1834만원)을 빼면 연간 2300만원을 모을 수 있어 향후 5년간의 저축·투자를 계획해야 한다. 이때 비정기지출을 위한 비상금 600만원을 제외하고는 기존 예수금 비중을 줄이는 것을 고민해 볼만 하다. 대신 무위험 수익률이 연 9% 이상에 육박하는 청년도약계좌, 또는 투자 등을 확대하는 안이 있다.
아울러 금감원은 A씨 보장성 보험료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유지할 것을 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30대 중반 이전에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보장성 보험은 월 소득 대비 5~8% 수준이 적합하며, A씨의 경우 현재 납입하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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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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