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입법 속도전 당부에 탄력받아
성과 따라 3개월 단기 임기 연장 가능성
성과 따라 3개월 단기 임기 연장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여야가 공감했던 대미투자특별법과 행정통합특별법 처리가 국민의힘 반발에 부딪히면서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한 원내대표의 입법성과가 향후 임기연장 여부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원내대표는 설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설득에 나설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국회 본회의에 보이콧하는 등 의사일정에 협조하고 있지 않아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대법관 증원과 재판소원 도입 등 사법개혁 법안들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밀어붙인 것에 반발하고 있다. 안건들을 합의한 12일 본회의마저 불참한 이유다. 이런 와중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가 너무 느려 일을 할 수가 없다"며 신속한 입법을 채근하고 있다.
이처럼 원내 상황이 어려운 만큼, 한 원내대표의 입법성과 정도에 따라 임기연장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원내대표는 보궐선거에서 당선됐기에 잔여임기만 이어받아 현재 남은 임기는 3개월 남짓이다. 당헌·당규상 원내대표 연임 금지 조항이 없기 때문에, 의원과 당원들의 지지를 모은다면 재선이 불가능하지 않다.
한 원내대표 재선을 위해 입법성과 외에도 정청래 민주당 대표 견제도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소속 의원 다수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게 맞서는 친명(親 이재명)계라는 점에서다. 최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내홍을 가라앉히는 데에 한 원내대표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 원내대표가 (정 대표가 주장한) 합당 당원 여론조사까지 가는 것을 막는 결정타를 날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당 대표에 휘둘리지 않고 청와대에서 원하는 여야 협치를 연출할 수 있다면 (연임에 대한)친명계 지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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