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카리브해에 있던 제럴드 R. 포드 항모전단, 중동 파견
포드호 합류 시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함께 항모전단 2개 중동 배치
트럼프 행정부, 이란 핵·미사일 문제 협상과 군사 압박 병행
협상 결렬 시 군사옵션 가능성 거론 속 전략적 병력 재배치
포드호 합류 시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함께 항모전단 2개 중동 배치
트럼프 행정부, 이란 핵·미사일 문제 협상과 군사 압박 병행
협상 결렬 시 군사옵션 가능성 거론 속 전략적 병력 재배치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최신예 핵 추진 항공모함을 포함한 항모전단 2개를 중동에 동시 배치하며 이란을 향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협상과 무력 옵션을 병행하는 이른바 ‘투트랙’ 기조 속에서, 항공모함 증강은 사실상 협상 결렬 시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둔 신호로 해석된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은 카리브해에 배치돼 있던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호 항모전단을 중동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포드호는 4월 말 또는 5월 초까지 모항으로 복귀하지 않을 예정이며, 승조원들은 이날 이 같은 결정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호가 중동에 도착하면 이미 페르시아만에 전개된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포함해 미군은 항모전단 2개를 동시에 중동에 배치하게 된다.
포드호는 2017년 공식 취역한 최신예 핵 항공모함으로, 전장 약 351m, 선폭 약 41m(비행갑판 80m)에 75대 이상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다. 건조 비용만 약 133억달러(19조원)가 투입됐다. 신형 핵발전 플랜트와 통합 전쟁 시스템, 이중 대역 레이더 등 최첨단 장비가 적용돼 ‘슈퍼 핵 항모’로 불린다.
중동 내 항모 증강은 이란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란과의 협상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두 번째 항모전단 파견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행정부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체계, 역내 대리세력 문제를 포괄하는 합의를 요구하며 결렬 시 군사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 외 사안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이 미사일과 대리세력 문제까지 압박할 경우 협상이 파탄에 이르고, 군사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포드호 전개는 그간 베네수엘라 등 서반구에 집중됐던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 초점이 다시 중동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평가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두고 미국의 안보 우선순위가 재조정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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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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