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리비뇨의 기적을 쓴 '스노보드 영웅'들이 국민 MC 유재석을 만난다. 17세의 나이로 세계를 제패한 '천재 소녀'와 생계를 위해 막노동을 하며 버텨온 '오뚝이 가장'의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눈물과 감동으로 적실 예정이다.
14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측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세화여고)과 은메달리스트 김상겸(하이원)의 출연 소식을 알렸다.
대한민국 설상 종목 최초의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은 출연을 확정 짓고 녹화 일정을 조율 중이다.
최가온은 지난 13일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차 시기의 아찔한 부상을 딛고, 마지막 3차 시기에서 90.25점이라는 기적 같은 점수로 '여제' 클로이 킴을 꺾었다.
경기 직후 "엄마!"를 외치며 오열했던 17세 소녀가 유재석 앞에서 털어놓을 뒷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죽음의 공포를 이겨낸 순간의 심정, '키다리 아저씨' 신동빈 회장과의 일화, 그리고 평범한 고등학생 최가온의 발랄한 매력까지 모두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안긴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리스트 김상겸은 지난 11일 이미 녹화를 마쳤다.
김상겸의 은메달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 속에서 훈련비와 생계비를 벌기 위해 건설 현장 일용직(막노동)을 마다하지 않았던 그의 사연은 온 국민의 가슴을 울렸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마다 다시 스노보드 부츠 끈을 조여 맸던 '인간 승리'의 과정, 그리고 마침내 올림픽 시상대에서 흘린 뜨거운 눈물의 의미를 '유퀴즈'를 통해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영웅의 만남은 그 자체로 감동이다. 혜성처럼 등장해 세계 정상을 차지한 10대 천재와, 묵묵히 고난을 견디며 정상을 지켜온 30대 가장.
'스노보드 불모지'라 불리던 대한민국에서 기적을 꽃피운 두 선수의 이야기는 올림픽 경기가 끝난 후 찾아오는 공허함을 꽉 찬 감동으로 채워줄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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