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걷는 데만 수개월"… 주치의도 우려한 '최악의 시나리오'
부상 안고 뛴 '13초의 비극'… 헬기 이송 후 마주한 가혹한 현실
벌써 3번, 아직 남은 수술대… 린지 본의 간절한 기도 "집에 가고 싶다"
[파이낸셜뉴스]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경기 도중 당한 사고로 선수 생명은 물론 신체적 영구 장애를 입을 위기에 처했다는 충격적인 진단이 나왔다.
14일(한국 시간)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정형외과 무릎 전문의 베르트랑 소네리-코테 박사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본의 부상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소네리-코테 박사는 "회복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 정상적으로 다시 걷는 데만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소견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매우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이런 류의 심각한 부상은 최악의 경우 다리 절단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사고는 지난 9일 여자 활강 경기에서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전방십자인대(ACL) 파열 진단을 받고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했던 본은, 경기 시작 불과 13초 만에 코스 초반 깃대와 충돌하며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사고 직후 헬기로 인근 병원에 긴급 이송된 본은 왼쪽 다리 복합 골절 판정을 받았다.
현재 본의 상태는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까지 이미 세 차례의 수술대에 올랐으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미국 야후스포츠 등 외신에 따르면 본은 앞으로 최소 두 차례 이상의 추가 수술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본은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재의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병원에서 며칠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내일 또 수술을 받는다. 수술이 잘 끝나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 수술 후에도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린지 본은 올림픽 메달 3개(금1·동2),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8개, 월드컵 통산 84승을 기록한 여자 스키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이번 올림픽은 그녀의 마지막 투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예기치 못한 사고와 심각한 후유증 예고로 전 세계 팬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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