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김준호(31·강원도청)가 네 번째 출전한 동계 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준호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68을 기록, 출전 선수 29명 중 12위에 머물렀다.
12조 인코스에 배정돼 '디펜딩 챔피언' 가오팅위(중국)와 경쟁한 김준호는 스타트 후 100m를 9초56으로 통과했다.
이후 아웃코스로 들어간 김준호는 후반 반등을 노렸지만 속도가 처지면서 가오팅위보다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11월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세운 한국 기록(33초78)에 한참 미치지 못한 김준호의 표정에서도 아쉬움이 가득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세 차례나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김준호는 불운 속에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2014 소치에서는 긴장한 탓에 21위에 머물렀고, 2018 평창에서는 스타트 도중 스케이트 날이 얼음에 박히는 황당한 실수 때문에 12위에 머물렀다.
2022년 베이징 대회 500m에서는 34초54로 6위를 기록했는데, 3위로 동메달을 딴 모리시게 와타루(일본)와 단 0.04초 차이였다.
아쉬움 속에서도 대회를 거듭하며 순위를 끌어올린 김준호는 군입대까지 미루고 이번 올림픽 준비에 매진했다. 앞선 올림픽에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한 달 넘게 '멘털 코칭'을 병행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렸다.
김준호는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한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지만, 이번 대회까지 기세를 잇지 못하며 도전이 끝이 났다.
앞서 5조에서 출전한 구경민(21·스포츠토토)은 34초80으로 15위에 자리했다.
'빙속 괴물' 조던 스톨츠(미국)가 33초77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10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네덜란드의 예닝 더보(33초88)가 은메달, 캐나다의 로랑 뒤브레유(34초26)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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