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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민폐 아닌가?" 김길리 덮친 美 스토더드, 또 넘어졌다… 벌써 4번째 [2026 밀라노]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5 22:00

수정 2026.02.15 22:00

미국 스토더드, 4번째 꽈당에 '민폐 논란' 확산 김길리 울린 그 선수, 이번엔 기어서 결승선 통과 '촌극' "나오면 안 되는 거 아냐?"… 쏟아지는 비난, 스토더드 SNS '초토화'
또 넘어지는 스토더드(왼쪽).연합뉴스
또 넘어지는 스토더드(왼쪽).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악연도 이런 지독한 악연이 없다. 한국 쇼트트랙의 '금빛 희망' 김길리(성남시청)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안겼던 미국 국가대표 커린 스토더드가 또다시 얼음판 위에 나뒹굴었다.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네 번째 넘어짐이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스토더드에게는 그야말로 '꽈당'의 연속이자 재앙이 되고 있다.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 3조 경기에서 스토더드는 선두권 경쟁을 벌이다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또다시 중심을 잃었다.

혼자 넘어진 것도 아니었다. 폴란드의 가브리엘라 토폴스카까지 휘말려 함께 펜스로 들이닥쳤다. 충격적인 장면은 그다음이었다. 준준결승 진출 티켓이 걸린 조 2위를 차지하기 위해, 넘어진 스토더드와 토폴스카가 얼음판 위를 처절하게 기어서 결승선을 향해 몸부림친 것이다. 하지만 스토더드는 기어가는 속도조차 밀려 결국 3위에 그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기어서 결승선 통과하는 스토더드.연합뉴스
기어서 결승선 통과하는 스토더드.연합뉴스

스토더드의 이러한 '불운'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여자 500m 예선과 혼성 2,000m 계주에 이어 이번 1,000m 예선까지 출전하는 족족 넘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 스토더드가 넘어지며 뒤따르던 한국의 에이스 김길리를 덮친 장면은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이 충돌로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스토더드의 SNS는 한국 팬들의 항의로 초토화되어 댓글 창이 닫히는 소동까지 빚어졌다. 아울러 스토더드는 동료들에게 사과하고 김길리에게도 메시지를 전했지만, 돌아선 팬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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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던 스토더드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잇따른 충돌과 낙상에 국내 누리꾼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이 정도면 실력이 아니라 민폐 수준이다", "다른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국제대회에 나오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매 경기마다 넘어지는 패턴이 반복되니 고의성을 의심해야 하는 것 아니냐", "저 정도면 넘어지는 게 전략인 것 같다"며 강한 의구심까지 제기하는 상황이다.
밀라노의 빙질이 문제인지 스토더드의 기량 미달인지 설왕설래가 오가는 가운데, 확실한 것은 그녀가 등장하는 레이스마다 다른 선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